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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이어 OLED 中 인재 유출 비상

법원, LG직원 중국행 제동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저가 공세에 국내 일부 업체가 구조조정까지 나서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인 OLED 시장의 주도권마저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지법은 지난 7일 LG디스플레이가 퇴사한 직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A씨는 5월 LG디스플레이를 퇴직할 당시 경쟁업체에 취업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재직 시 얻은 영업비밀을 다른 곳에서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영업비밀 보호 서약서’를 제출했지만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비전옥스’로 이직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지법은 A씨가 스스로 퇴직 의사를 밝혔고 경쟁사로 이직한다는 의사를 부인하지 않았다는 점, OLED 관련 중요 기술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으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판결했다. 대구지법은 A씨에 대해 2년간 전직을 금지하는 동시에 이를 위반할 경우 매일 1,000만원씩 간접 강제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OLED 기술유출 시도는 올 들어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5월 말 경기도 의정부지법은 LG디스플레이 퇴직자 B씨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로부터 입사통지서를 받은 것으로 밝혀지자 전직 금지 명령을 내렸다. 수원지법은 7월 삼성디스플레이 퇴사자 C씨가 BOE의 협력사인 청두중광전과기유한공사(COE)에 입사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회사 측의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OLED 기술력이 아직 우리나라보다 3년 이상 뒤처져 있는 상태이지만 인력과 기술 유출이 계속된다면 LCD처럼 한순간에 중국에 밀릴 수 있다”며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기술유출 시도에 대응해 업계와 정부의 조직적인 대응이 절실해 보인다”고 밝혔다./양철민·박효정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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