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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후 첫 주말.. 부동산 시장은] "갭투자 발길 끊겨...매물 쌓인 건 두 달 만에 처음"

매수문의 없지만 호가 요지부동

더 짙어진 관망세.. 당분간 지속

월세 전환 늘어...임차인들 불안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 발표 후 첫 주말인 16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은석기자




“전에도 매물은 별로 없었지만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더 귀해진 것 같습니다. 집주인들이야 임대사업자 같은 것은 미리 다 준비해서 그런 문의도 이제 없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A공인중개사)

“최고점에서 1,000만~2,000만원 정도 내린 가격에 물건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기는 해요. 지난달까지만 해도 갭투자자들이 엄청 몰려들어서 바로 소진됐지만 지금은 아무도 달려들지 않습니다. 매물이 쌓인 것은 두 달 만에 처음입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B공인중개사)

정부의 9·13대책 이후 첫 주말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가 더 짙어지는 분위기이다. 일부 지역에서 보유세 부담으로 소득이 낮은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호가는 강세를 띠고 있다. 매수문의는 뚝 끊긴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가 늘어나는 등 불안한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16일 서울경제신문이 서울 주요 지역의 부동산을 취재한 결과 강남 3구의 경우 호가는 떨어지지 않았지만 매수문의는 끊겼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큰 움직임은 없다”며 “어제 잠실 주공 5단지에서 매물이 하나 나오기는 했는데 가격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 역시 “대책 발표 이후 매도자는 물론 매수자의 방문상담이나 전화문의도 없다”고 말했다. 마포·노원구 등 강북지역의 경우 강남과 달리 대책 이후에도 매수문의가 간혹 있지만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마포구 아현동의 H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주 평일 내내 한 팀이 보러왔는데 주말에 갑자기 네 팀이 와서 깜짝 놀랐다”며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책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매수자들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용산구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김모 사장도 “실제 거래로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일단 호가는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외곽에서는 갭투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관악구 봉천동 모 중개업소에 따르면 관악푸르지오 전용 59㎡가 최고가보다 내린 가격에 7~8개의 매물 나왔다. 이 일대의 한 중개업소에 따르면 매물이 쌓인 것은 두 달 만에 처음이다. 매물이 나왔지만 매수세는 없다.

전월세 시장은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집주인의 경우 보유세 등이 높아질 것을 대비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는 수요가 생긴데다 정부가 1주택자에 대한 전세자금대출을 조였기 때문이다. 자녀 교육이나 직장 문제 등으로 전세를 구해서라도 이사를 하려 했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전셋집 대신 월세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잠실은 학군과 교통이 좋아 전세 수요가 꾸준하다. 보통 1억~2억원씩 부족한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서 왔는데 이제는 그게 막히니까 다들 월세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세를 맞춰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김시연 래미안114 대표는 “학군 때문이든, 직장 때문이든 이 동네에 전세라도 살고 싶은 사람들이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이주원·이재명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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