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 '쌍둥이 아빠' 교무부장, 피의자 신분 소환

/사진=연합뉴스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문제유출 의혹의 당사자인 전임 교무부장 A씨를 소환 조사한 뒤 진술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4일 A씨를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A씨는 자신이 재직하는 숙명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두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A씨를 한 차례 소환 조사했고,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과목별 담당 선생님과 학원 관계자 등 약 20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날 학교 압수수색이 이뤄져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온 데 대해 “학생과 상관없는 교장실과 교무실만 압수수색했다”면서 “압수수색 직전에 교장에게 양해도 구했다. 학부모들의 걱정은 당연하지만,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신속히 수사해달라는 요구도 컸다”고 말했다.

앞서 숙명여고의 전 교무부장 A씨는 자신의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가운데 성적이 급상승한 쌍둥이 딸의 아버지인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황당한 해명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교무부장은 성적 조작 논란에 대해 “두 딸이 1학년 1학기에 성적이 각각 전교 121등, 59등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 학교에 적응하고, 수학 학원 등을 다니면서 1학년 2학기에 전교 5등, 2등으로 성적이 올랐고 올해 전교 1등을 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논란이 확산됐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시교육청은 ‘숙명여고 학업성적 관리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학교 시험지 평가 관리의 공정성을 훼손한 책임을 물어 자신의 자녀들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지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교무부장, 교감, 교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험 담당 교사에게도 경징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특별 감사를 실시했다. 결과 쌍둥이의 아버지인 이 학교 교무부장은 2016년부터 정기고사 출제문제와 정답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자녀가 속한 학년의 문제지와 정답지를 6회에 걸쳐 검토하고 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