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할 세 가지 이유

데이비드 웡 AB 주식 부분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미국 주식시장 랠리의 회의론은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연평균 16.6%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후 역사상 가장 오랜 강세장이었다. 미국 주식은 안정된 기업 이익 성장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에 힘입어 밸류에이션을 높여왔다. 그럼에도 미국 주식시장이 견조한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 이유로 견조한 시장 펀더멘털, 기술적 흐름의 지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식시장의 성과는 거시경제의 성장과 맥을 같이한다.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세계 각국의 동시다발적이면서 강한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힘입어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부터 선진 경제지역에서 다른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을 제외한 6대 주요 경제권역의 GDP 성장이 저조해진 것이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2.3% 성장에 이어 올해는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분기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4%까지 올라섰다. 견고한 미국 경제는 기업 실적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익 전망은 세제개혁 덕분에 연초에 한 차례 상향 조정됐지만 올해 4월 이후에도 강한 펀더멘털에 힘입어 다시 한번 상향 조정됐다. 올해 2·4분기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9%나 증가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미국 기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음을 뜻한다. 세제개혁에 따른 ‘슈거 러시(sugar rush)’ 효과가 사라진다고 해도 미국 증시는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미국 주식 수익률이 최고점을 경신했을 때는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이익 성장이 정점에 이른 후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오늘날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오는 2019년 기업 이익 신장률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기업들이 대거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도 주가 상승을 위한 또 하나의 원동력이다. 감세 덕택에 기업들은 주주 환원에 눈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시가총액 하락을 막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였다면 오늘날은 주주 가치를 증대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민간 부문의 양적 완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자사주 매입을 위해 5,000억~6,000억달러의 자금이 시장에 순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뮤추얼펀드나 기관투자가의 매도를 상쇄하는 데 충분한 규모다. 특히 기술 및 헬스케어 부문의 다국적 기업들이 이미 세제 혜택을 얻기 위해 미국으로의 해외 이익금 송환을 늘리면서 자사주 매입 신고가 급격히 증가했다. 은행들 역시 자본 확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자본을 더욱 축적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이런 요소들은 미국 주식 가치평가에 대한 우려로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S&P500의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지난 20년의 기간 중 중간값까지 하락했다. 2018년 1·4분기 주가수익비율은 19배에서 16.7배로 3년 만에 가장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대부분의 다른 글로벌 시장보다 여전히 높지만 주식 프리미엄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