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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진정성이 핵심”…‘진짜사나이300’이 군 미화·안현수 논란에 전한 답

/사진=지수진 기자




2013년 혜성같이 등장해 MBC의 효자 예능으로 거듭났었던 ‘진짜사나이’가 돌아왔다. 제작진은 더욱 강력해진 훈련 강도 만큼이나 웃음과 감동도 진해졌다고 강조했다. MBC의 공식적인 첫 시즌제 귀환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온 ‘진짜사나이’는 이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300’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민근 PD, 장승민 PD, 강지환, 매튜 다우마, 홍석, 김재화, 신지, 이유비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짜사나이’는 연예인들이 군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였다. 당시 ‘군대 예능’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함께 신드롬을 낳았던 ‘진짜사나이’는 2016년 종영 후 2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장승민 PD는 이전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 “‘300’이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라며 “이전 시즌에서는 각 부대를 돌며 독립적인 에피소드를 보여줬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육군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300명의 용사를 뽑는 300워리어 선발 과정에 참가해 끝까지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민근 PD는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할 때는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익숙해서 진부할 수도 있지만 ‘진짜사나이’가 가지고 있는 포맷의 힘이 있다. 군대라는 틀이 있지만 프로그램의 내용은 한 개인의 성장 스토리다. 정신적·육체적인 면에서 이전 시즌보다 더 독해지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제작발표회 참석자 중 유일한 군필자인 강지환은 “‘군대를 두 번 가는 건 꿈도 꾸기 싫다’는 말이 있는데 직접 체험해 보니까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았다”며 “그런데 다시 가보니 새로운 느낌이 있었다. 군대의 매력이 느껴졌다.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반면 미필자인 펜타곤 홍석은 “몇 년 뒤에 실제로 가봐야 하는 곳이라 체험을 해 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너무 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에 전부 체험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군대에 대한) 개념이 생겼다”고 말했다.

외국인으로서 한국의 군 생활을 처음 경험해 본 매튜 다우마는 “‘진짜사나이’는 내 인생의 도전이었다”며 “많은 준비를 했지만 역시나 부족했다. 유격 훈련이 제일 힘들었다. 단순히 군대를 체험해보기 보다는 내가 신체적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진짜사나이300’에는 배우부터 아이돌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쇼트트랙선수 안현수의 출연이었다. 최근 러시아에서 은퇴를 발표하고 한국행을 선택한 안현수는 ‘진짜사나이300’으로 방송 활동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그가 이번 출연을 계기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최민근 PD는 안현수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프로그램 과정이 워낙 독하고 강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강한 분이 필요했다”며 “안현수 씨를 처음 만났을 때 힘든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부대에 들어가기 전에도 시합에 임하듯이 열심히 트레이닝을 하셨다. 이런 진정성이 제작진의 마음을 흔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현수를 둘러싼 불편한 시각에 대해서는 “프로그램과 별개의 문제”라며 “제작진이 책임져야 할 부분은 ‘진짜사나이’에 안현수 씨가 필요한 존재였다는 점과 얼마나 진정성 있게 녹아 들었는지를 보여주는 거다. 프로그램을 보신 시청자들의 반응을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잘 만들어 보겠다”고 덧붙였다.

‘진짜사나이’는 한때 MBC를 대표할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군 미화, 출연진 특혜, 리얼리티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유독 논란이 많았던 프로그램으로 기억된 만큼, 다시 돌아온 ‘진짜사나이300’이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제작진은 “프로그램으로 증명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장승민 PD는 “시즌1 때는 편집을 하면서 재미를 만들어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며 “이번 시즌에서는 출연진 한 분 한 분의 매력이 넘치고 도전하는 과정들을 보면서 감동을 느꼈다. 제작진으로서 한 발 물러서서 이들의 진정성을 부각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민근 PD는 “이번에 보시고 미화되거나 잘못됐다고 느끼신 다면 그건 우리의 책임이다. 진정성을 담아서 잘 만들어 보겠다”며 “사명감을 갖고 ‘진짜사나이’에 임하고 있다. 진정성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편집을 하면서도 출연진들의 땀과 눈물이 정직하고 강렬하다는 느낌을 매번 받는다.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된다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짜사나이300’은 오는 21일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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