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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이재용 첫 방북…삼성도 北과 '경협인연' 맺나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8일 첫 방북을 계기로 향후 삼성과 북한 간의 경제·사업적 인연이 어떻게 맺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은 유독 대북사업 측면에서는 북한과 인연이 쉽게 닿지 않았다. 일단 다른 대기업보다 그룹 총수가 북한 땅을 밟는 시기가 늦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에는 당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윤종용 부회장이 방북길에 올랐다.

LG그룹의 경우 2000년과 2007년에는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평양땅을 밟았다. 그의 아들 구광모 ㈜LG 대표이사의 이번 방북길은 그룹 총수의 세 번째 방북이다. 최태원 SK 회장도 2007년 한 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 있다.

사업 면에서는 북한과의 협력 사례가 있었지만 깊지는 않았다. 1999∼2010년 국내에서 생산한 브라운관 TV·전화기·라디오 등의 부품을 평양에서 위탁가공 생산하는 정도였다. 북한의 인프라와 기술 숙련도 등을 고려하면 과거처럼 가전제품을 위탁가공 생산하는 것 외의 협력모델을 떠올리기 어렵다. 그러나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건설·조선·상사·바이오·광고 등 검토해볼 만한 대북사업 경우의 수가 늘어난다. 이 부회장의 첫 방북으로 삼성이 본격적으로 대북사업에 뛰어들지 재계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동행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평양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왼쪽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연합뉴스




CNN도 이날 이 부회장의 방북을 조명하면서 “남북한 경제가 연결되고, 한국이 아시아 대륙과 연결될 수 있는 육로가 생기고, 수익성이 높은 무역과 인프라가 개방될 수 있는 계획들을 문재인 정권이 제시했다”며 “이런 계획은 결국 삼성과 다른 재벌들에도 (사업적)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방북 직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 전날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이뤄진 방북 교육에 4대 기업(삼성·현대차·SK·LG) 중 유일하게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한 것이다. 또 이날 새벽에는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사옥에서 임원회의를 소집해 북한에서 진행될 면담 등 관련 사안들을 최종적으로 점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이 이른 시일 내 대북사업을 진행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뇌물공여죄로 형사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방북단에 포함된 것이 특혜 논란을 불러온 만큼 적극적으로 대북사업을 펼치는 데는 한계와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방북을 사업적 측면보다는 국내 1위 대기업으로서의 당위성 측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그동안 사업적으로 북한과 크게 연결된 적이 없었다”며 “정부가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정 등을 최우선 어젠다로 상정한 시점에서 이번 이 부회장의 방북은 사업적 이해관계보다는 사회적 책임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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