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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휴업 규제의 역설...재래시장 대신 온라인몰로

추석전 일요일 대형마트 휴무에

"값싸고 배송도...시장보다 편리"

가공식품 등 온라인 구매 늘어

티몬, 상차림 31개 품목 비교

"전통시장보다도 17%나 저렴"





“오늘은 추석 장 제대로 보기 전에 시장 조사 차원에서 나왔습니다. 역시 채소가 비싸네요. 가공식품이나 생필품 등 온라인몰에서 주문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미리 주문하고 추석 직전 토요일에 마트나 동네 슈퍼에서 필요한 걸 사려고요.” 17일 오후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만난 주부 이모(42·서울 서대문구)씨는 이같이 말했다.

추석을 일주일 앞둔 이날 한꺼번에 추석 맞이 장을 보는 고객들은 찾기 힘들었다. 특히 올해 폭염 탓에 크게 가격이 오른 채소·과일을 사는 고객도 드물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신선식품 알뜰코너’로 신선식품을 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코너였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쉽사리 장바구니에 채소를 담는 고객들은 눈에 띄게 적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소고기·돼지고기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고객들은 눈으로 가격을 살핀 뒤 정육 코너를 지나쳤다.

이씨는 온라인에서 살 것과 대형마트에서 살 것으로 구분한 메모장을 보여주며 “차례상 식재료들 가격이 계속 오름세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의 최저가를 살펴 더욱 똑똑하게 소비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추석 전날인 23일 일요일 의무휴업제 때문에 대부분의 대형마트가 문을 닫을 예정이라 이씨와 같은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요일에 문을 닫다 보니 토요일 매출이 2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눈으로 직접 품질을 살펴보고 구매해야 하는 신선식품은 대형마트에서, 가공식품 등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의 품질 차이가 나지 않는 상품은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8일 티몬이 발표한 생필품과 신선식품의 물가동향 참고자료에 따르면 추석 상차림 31개 품목을 티몬 슈퍼마트에서 구매할 경우 14만2,307원으로 대형마트 보다 27%, 전통시장보다 17% 저렴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 12일 발표한 올해 상차림 비용은 대형마트가 22만1,285원으로 전년보다 -2.7% 하락했고 전통시장의 경우 19만2,676원으로 전년보다 3.6% 올랐다. 같은 기간 티몬은 4% 감소했다.

같은 상품을 티몬 슈퍼마트와 대형마트 판매가격을 각각 비교했을 때 31개 품목 가운데 가래떡은 72%, 두부는 64%, 북어포는 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주요 제수용품을 많게는 72%까지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폭염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신선채소의 경우에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각각 3%·2% 인상한 반면 티몬 슈퍼마트에서는 -9% 내렸다.

지난해(9월 17일)와 비교해보면 대형마트의 경우 17개 품목이 평균 19% 인상됐고, 19개 품목이 평균 20% 인하되며 상차림 비용이 지난해(22만9,479원)보다 2.7% 인하됐다. 전통시장의 경우 19개 품목이 평균 17% 인상, 17개 품목이 평균 10% 인하되며 상차림 비용은 지난해(19만194원)보다 2,480원(3.9%) 오른 19만2,674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시금치(63%)였으며 가장 많이 내린 품목은 애호박(-49%)이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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