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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미니스톱' 신세계 "인수 의사 없어"

인수금액 견해차로 사실상 포기





국내 4위 편의점 한국미니스톱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누가 새 주인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의 양강전을 예상하지만 신세계 측은 인수금액에 대한 견해차로 사실상 인수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 지분 76.06%를 보유한 최대주주 일본 이온(AEON)과 매각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이 이날 예비입찰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이온의 지분에 국내 식품업체 대상그룹(20%) 등 다른 주주 지분을 모두 포함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전량이다. 예비입찰에는 롯데·신세계를 비롯한 다수의 입찰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편의점 업계 3위인 롯데(세븐일레븐)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매장 수가 1만2,300여개(3월 기준)로 늘어나며 CU(1만2,735개)·GS25(1만2,635개)와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신세계(이마트24)는 5,450여개의 매장으로 단숨에 몸집을 두 배로 불리게 된다. 하지만 신세계 측에서는 이번 예비입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신세계그룹 고위관계자는 “그간 미니스톱 측과 인수금액을 놓고 협상해왔지만 (금액) 격차가 너무 커 사실상 인수를 포기했다”며 “그룹 내에서 이미 종결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편의점 미니스톱이 한국 시장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28년 전인 지난 1990년이다. 일본 미니스톱을 운영하는 유통사 이온그룹과 한국의 미원(현 대상)이 공동으로 미니스톱 한국법인을 세웠고 그해 서울 양천구 목동에 1호점을 열었다. 당시 한국법인 경영권은 대상이 보유했고 이후 1997년 미니스톱 운영을 맡을 대상유통을 설립했다.



하지만 대상이 지분율 20%를 유지하는 선에서 2003년 대상유통의 경영권을 이온그룹에 매각한다. 대상유통은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회사명을 한국미니스톱으로 바꿨다. 이후 미니스톱은 내실을 키우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평균 매장 면적이 83.1㎡(25평)로 경쟁업체보다 넓은 점을 활용해 고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중점적으로 만들고 업계 최초로 치킨을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며 인기를 얻으며 2015년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편의점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2015년 132억원에서 지난해 26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이온그룹은 28년 만에 미니스톱의 국내 편의점 시장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에는 롯데·신세계 외에도 편의 점업계 1~2위인 GS리테일(GS25)과 BGF리테일(CU) 등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인수합병(M&A) 때마다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는 현대백화점의 참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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