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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로이킴, "믿고 듣는 로이킴? 나만의 감성 정의 어려워"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Mnet ‘슈퍼스타K4’ 우승자로 화려하게 데뷔한 로이킴은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느라 음악방송을 비롯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 못했음에도 대중은 그 나이대에 쉽게 볼 수 없는 로이킴만의 감성과 음색에 화답하며 그의 음악에 깊은 신뢰를 보냈다.

로이킴은 학업과 음악을 병행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중심을 지키려 했다. 지난 5년 동안 축적된 자작곡만 해도 어느덧 3~40곡에 이른 로이킴은 서른이 되기 전에 이루고 싶은 자신만의 청사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람으로서도 가수로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로이킴의 현재와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Q. 앞서 ‘비긴어게인’ 출연이 화제를 모았다

: 그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 자우림 선배님은 일면식은 없었지만 좋아하는 팀이었고, 윤건 형은 ‘슈퍼스타K’ 때 심사위원이셨다. 그분과 어느새 음악을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에 놀라웠다. 사실 ‘슈퍼스타K’ 때는 내가 부르고 싶었던 곡을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몰랐다. 이후부터는 주로 내가 발표한 음악이나 유명한 것들만 커버했는데, ‘비긴어게인’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만 부를 수 있는 기회라 선곡에 고민이 많았다. 과연 발라드를 잘 안 듣는 10대들이 내가 부르는 노래에 공감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크게 반응이 오더라. 나름대로 편견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으로 남성 팬 분이 많이 늘어나서 좋은 변화라고 느끼고 있다.

Q. 방송 출연을 통해 음악적으로 얻은 것이 있나

: 내가 하고 있는 음악을 더 열심히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과 믿음이 생겼다. 방송을 통해 사람들이 나의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를 탐구할 수 있었다.

Q. 자우림 멤버 이선규와의 브로맨스가 화제였다

: 선규형이 맏형이고 나는 막내였다. 가장 불편할 수 있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마음이 맞는 존재였다. 없었으면 가슴 아팠을 것 같다. 워낙 술을 좋아하는 형이라 한국에 와서도 같이 술을 마셨는데 볼 때마다 푸근해서 좋다. 얼마 전에는 자우림 콘서트에서 게스트로도 올랐다. 내 팬카페를 보는데 자우림 콘서트에서 ‘봄봄봄’을 부른다길래 형한테 바로 문자를 해서 내가 나를 자우림콘서트에 게스트로 초대했다(웃음). 정말 즉흥으로 간 거라 많이 떨렸다. 확실히 자우림 뿐만 아니라 자우림 팬들의 기도 있더라.

Q. 현재 학업 진행 상황은 어떤가

: 이제 한 학기 남았다. 2013년 이후로 한국에서 1년 내내 활동해 본적이 없어서 졸업 후에는 내 몸을 불태웠다 싶을 정도로 1년 내내 음악에 얽힌 일만 해보고 싶다. 늘 미국에서 오기 전부터 스케줄이 정리된 채로 움직여서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활동해보고 싶다. 일단 붙어야겠지만 대학원을 가고 싶은 욕심도 있다. 그리고 때가 되면 군대도 갈 예정이다.

Q. 사회학 전공이 음악에 도움을 준 게 있나

: 많은 부분 도움이 됐다. 대부분 내 주변 환경만 인지할 뿐 나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힘들지 않나. 사회학과는 사회 문제점이나 바꿔야 할 부분들을 자세하게 다루다보니까 보는 눈도 넓어졌다. 굳이 가사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Q. 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

: 대학원을 간다면 사회복지학이나 심리학 쪽으로 가볼까도 생각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좋은 대학이 데려가주신다면 어디든(웃음). 다만 한국에서 학교 다니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가수로서의 삶과 학생으로서의 삶을 분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Q. 미국 친구들은 가수라는 걸 알고 있나

: 친구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유튜브에 뭐라고 치면 되냐고 묻고 내 영상을 보면서 ‘와 13밀리언뷰네’ 그러다가 만다.

Q. ‘방탄소년단을 아냐’는 질문도 받았다고

: ‘BTS’가 적힌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2년 전에 일본 사회학을 들었는데 티를 안 냈지만 자꾸 나를 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더라. 그러다 수업 마지막 날에 ‘BTS 아냐고’ 묻길래 알고는 있다고 대답했다. 내가 BTS가 아니라서 미안하다고 말한 기억이 있다(웃음).

Q. 미국 활동에 대한 욕심도 있나

: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미국 시장이나 유럽시장에 넘어가서 활동할 시간은 없을 수 있겠지만 영어로 쓴 노래들이 차곡차곡 쌓이다보니 앨범을 내고 싶은 바람은 있다. 지금도 미국 투어를 하자는 제안은 계속 들어온다. 하지만 거기서 ‘봄봄봄’이나 ‘그때 헤어지면 돼’를 부르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보다는 시장이 크다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내놓으면 시간이 흐르고 접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천천히 팬층이 쌓일 것 같다. 그 나라의 언어로 부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는 밴드와 함께 벤을 타고 미국 투어를 해보는 것도 꿈이다.

Q. 미국은 언제 돌아가나

1월말 내년 초에 들어가는 걸로 계획이 돼 있다.

Q. 스스로 생각할 때 로이킴만의 감성이 뭐라고 생각하나

: 나만의 감성을 정의하기는 너무 어려운 것 같지만, 계속 음악활동을 하면서 내 목소리를 알아봐주시는 분이 들어나는 것 같다. 마치 내 목소리가 내 음악의 지문같다고 할까.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도 있지만, 활동하면서 목도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는 것 같다. 그동안 자작곡도 어느새 3~40곡 정도 됐다. 적어도 그 노래를 들어본 사람들은 로이킴의 멜로디와 가사가 뭔지 조금씩 알아가시는 것 같다.

Q. 30대가 되기 전에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들이 있나

: 서른이 되기 전에 이집트와 인도는 꼭 가보고 싶다. 해외에서 내는 앨범도 마찬가지다. 지금 일본어를 배우고 있고 프랑스어도 배워야 한다. 그리고 복근도 꼭 만들어야 한다. 이때 안 만들면 답이 없다고 하더라(웃음). 서른 전에 멋있게 몸을 만들어 보고 싶다. 그걸 다 하면 서른이 돼 있을 것 같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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