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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품공룡, 印 건강음료에 4조대 베팅

인도 점유율 1위업체 홀릭스 인수전

코카콜라·네슬레·유니레버 참여

홀릭스의 대표 제품 /GSK 홈페이지 캡처




코카콜라·네슬레·유니레버 등 글로벌 식음료 공룡들이 인도 건강음료 제조업체 ‘홀릭스’ 인수에 뛰어들었다. 미국 등 서구시장의 부진을 대체할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점유율 1위 업체를 확보해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로이터통신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마감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건강음료 자회사 홀릭스 매각 1차 입찰에 코카콜라·네슬레·유니레버가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매각가는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홀릭스는 1873년 미 시카고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맥아를 주성분으로 한 가루를 물이나 우유에 타 먹는 건강음료를 만든다. 인도에서는 1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이 들여오면서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GSK 인도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자랑한다. 인도의 맥아 기반 건강음료 시장에서 홀릭스의 점유율은 44%에 달한다.



GSK는 3월 노바티스와 설립한 합작법인 지분을 13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자금 마련을 위해 홀릭스 매각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입찰에서 네슬레와 코카콜라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네슬레는 이미 홀릭스의 라이벌 브랜드인 ‘마일로’를 인도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어 사업 이해도가 높고 시너지 효과도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공격적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코카콜라도 유력한 인수자로 꼽힌다. 앞서 코카콜라는 중국 커피시장 공략을 위해 영국 코스타커피를 5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크래프트하인즈의 건강음료 브랜드 컴플란 입찰에도 뛰어든 상태다. 일각에서는 코카콜라가 이번 인수에서도 경쟁자들을 제치기 위해 더 큰 금액을 베팅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달아 수십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각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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