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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그늘...폐렴 사망자 역대최대

지난해 10만명 당 37.8명 숨져

암 사망자 8만 육박...집계 후 최다





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80세 이상 고령 사망자 수가 전체 사망자 수의 절반 가까이 됐고, 고령층 발병 가능성이 높은 폐렴 사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암 사망자는 8만 명에 육박하면서 관련 통계작성 후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9일 펴낸 ‘2017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8만5,534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시 사상 최대였던 전년보다도 1.7% 늘었다. 이 가운데 80세 이상 사망자 비율이 44.8%(12만7,801명)에 달했다.



사망 원인별로는 암(27.6%)이 가장 많았고, 심장 질환(10.8%)·뇌혈관 질환(8.0%)·폐렴(6.8%)·자살(4.4%)이 뒤를 이었다. 암에 의한 사망자 수는 7만8,863명,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따진 조(粗) 사망률은 153.9명을 기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암 중에서는 폐암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명 당 35.1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암(20.9명), 대장암(17.1명), 위암(15.7명) 순이었다. 40~50대에서는 간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는 폐암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식도암과 위암, 간암은 사망률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0년 전에 비해 폐암, 대장암, 췌장암 사망률은 증가한 반면 위암, 간암 사망률은 감소했다”면서 “서구화된 식습관이 대장암, 췌장암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해석했다.

고령 인구 증가로 폐렴 사망자 수도 인구 10만명 당 37.8명으로 전년 32.2명보다 17.3%나 늘었다. 10년 전 9.4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약 4배 늘었다. 60대 폐렴 사망률이 22명인 데 비해 70대는 132.2명, 80대 이상은 856.7명을 기록할 정도로 노인층 폐렴 사망률이 높았다. 폐렴은 지난 2004년 사망 원인별 집계에서 10위에 오른 이후 순위가 계속해서 올라 2015년에는 4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구조가 고령화되다 보니 70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이 크게 늘었다”면서 “5년 내에는 폐렴이 암, 심장 질환과 함께 3대 사망 원인에 포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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