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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 다시 꿈틀? "발길 잦지만 거래는 아직..."

"3~5월에 팔 사람은 다 팔아"

투자 문의 늘어도 매물 없어

호가도 판문점선언 때 수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한 공인중개소에 민통선의 땅을 매매하는 광고물이 붙어 있다./서울경제DB


“엊그제까지만 해도 전화로만 문의만 오고 실제 방문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4팀이 사무실에 직접 와서 지금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 사이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파주 브레인랜드 관계자)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들썩였던 접경지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 거리고 있다. 파주, 고성 등 접경지 땅은 3~5월까지만 해도 활발하게 거래됐지만 두 차례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에도 별다른 진척이 없자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가 다시 매수 문의가 느는 분위기다.

20일 경기도 파주시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토지를 사려는 투자자들의 문의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실거래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한진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민간인출입통제선 인근 지역에 대해 아직까진 문의전화만 오는 정도”라면서 “호가도 4월 급등했던 평당 20~30만 원 수준에서 멈춰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5월 달에 팔 사람들은 이미 다 팔아서 지금은 매물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아파트 보다는 남북관계 진전 시 개발 호재가 있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토지 소액투자 문의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원도 고성군도 매수 문의가 늘긴 마찬가지였다. 이대복 대복부동산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문의가 1~2달 전에 비해 30% 가량 늘었다”면서 “호가는 판문점 선언 전후 가격에서 지금 멈춰 있는 상태인데 특히 고성 쪽은 해안가를 따라 펜션을 지으려는 수요도 있어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접경지 땅값은 올 들어 한 번 뛴 상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은 평균 2.05% 상승했는데 반해 파주는 5.60%로 전국 최고치를 찍었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4월 파주지역 토지 거래량은 4,852건으로 지난 10년 월평균 거래량인 1,610건 대비 3배로 늘어나기도 했다. 강원 고성군은 4.21% 올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를 하기보다 꼼꼼히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접경지역은 대부분 군사시설 또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실제 대규모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면서 “특정 이슈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해당 지역 인근이 개발되어야 실제 땅값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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