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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방어 여파에 아르헨 2분기 -4.2% 성장

4년여만에 최대 낙폭

연준 기준금리 인상땐

페소화 하락세 가속도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EPA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경제가 4년여 만에 최대폭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악의 가뭄이라는 악재와 함께 올 들어 53%나 급락한 페소화 가치 방어를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한 것이 실물경제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아르헨티나 통계청은 올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4.2%라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4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아르헨티나 경제 규모는 전 분기와 비교해도 3.9% 급감했다.



가파른 성장률 하락의 배경은 수십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과 통화위기다. 극심한 가뭄으로 국가 경제의 중추인 대두와 옥수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이 기간 농업 생산량은 전년동기 비 31.6%나 급락했다. 여기에 올 4월부터 폭락세를 이어온 페소화 가치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통화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지난 4개월간 기준금리를 급격히 끌어올리면서 경기를 한층 냉각시킨 것이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45%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60%로 전격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현재 국제통화기금(IMF)과 500억달러의 구제금융 조기 집행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 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아르헨티나 정부의 외채지급 능력을 신뢰하지 않고 있어 통화위기가 진정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페소화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농업생산성 반등으로 급격한 경기 하락은 면할 수 있겠지만 긴축통화 정책과 재정악화로 수개월간의 경제 후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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