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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 오빠들 '추억' 색색풍선 '소환'

팬 찾는 1세대 아이돌

H.O.T. 10월13~14일 17년만에 정식 무대

젝스키스도 같은날 '지금·여기·다시' 공연

신화·GOD는 20주년 앨범 내고 콘서트

2012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묘사한 H.O.T.팬들과 젝스키스 팬들의 몸싸움 장면/사진제공=tvN




1세대 아이돌 H.O.T.와 젝스키스를 상징하는 색은 흰색과 노란색이다. 가수마다 상징하는 색이 있었던 만큼 입고 있는 우비나 들고 있는 풍선으로 어떤 가수의 팬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그 시절 오빠들을 상징하는 색색 풍선을 든 팬들의 기싸움은 대단했다. 1997년 12월 연말 가요 시상식을 앞두고 H.O.T.와 젝스키스 팬들은 “대상은 우리 오빠들의 것”이라며 흰색과 노란색 우비를 입고 집단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올가을엔 1세대 아이돌 팬들의 색색 풍선 물결로 수놓아진 콘서트장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듯하다. H.O.T.와 젝스키스가 10월 같은 날 콘서트를 열고, 신화와 GOD도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등장하는 1세대 아이돌 덕분에 30대가 된 팬들의 색색 풍선과 함께 그 시절 추억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활동 당시 H.O.T. 모습


H.O.T. 팬들이 흰색 풍선과 우비를 입고 콘서트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흰색 풍선’으로 상징되는 H.O.T.의 재결합 무대다. 1996년 데뷔해 아이돌 시장의 문을 연 H.O.T.는 2001년 해체한 뒤 끊임없이 재결합에 대한 기대가 나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2월 ‘무한도전’을 통해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완전체 공연을 열어 팬들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이후 팬들의 지속적인 공연 요청에 멤버들은 다음달 13일과 14일, 2001년 마지막 공연을 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17년 만의 정식 콘서트를 결정했다. 역시 H.O.T답게 티켓팅은 일명 피 튀기게 치열한 ‘피케팅’이었다. 지난 7일 티켓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티켓 8만장이 모두 매진됐고, 티켓 판매 사이트에는 구매를 희망하는 대기자가 10만 명 넘게 몰려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활동 당시 젝스키스 모습


‘노랑 풍선’으로 상징되는 젝스키스는 고지용을 제외한 다섯 멤버가 2년 전 재결합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공교롭게도 젝스키스도 H.O.T. 콘서트가 열리는 날인 10월 13~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8 콘서트 지금·여기·다시’를 개최한다. 이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6월 SNS에 “9월에 반드시 신곡 발표. 반드시 ‘대박’ 곡 약속”이라며 젝스키스의 하반기 컴백을 예고한 바 있다. 1997년 데뷔한 이들은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9월 18년 만의 정규 5집 ‘어나더 라이트’(ANOTHER LIGHT)를 내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시작으로 기념 투어를 열었다.

활동 당시 신화 모습




신화들이 주황색 풍선과 우비를 입고 콘서트를 기다리고 있다.


1998년 데뷔한 신화는 멤버 변동이나 해체 없이 팀을 이은 진정한 ‘최장수’ 그룹이다. 주황색 풍선, 팬클럽 신화창조로 상징되는 이들은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개별 활동을 하면서도 신화로는 멤버들이 함께 설립한 신화컴퍼니에서 뭉쳐 앨범과 공연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지난달 28일 데뷔 20주년 스페셜 앨범 ‘하트’(HEART)를 발매한 신화는 10월 6~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주년 기념 콘서트 ‘하트’를 개최한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티켓예매는 5분 만에 2만 5,000석 전석이 매진됐다.

활동 당시 GOD 모습


1999년 데뷔한 GOD는 다양한 연령대의 팬을 이끌며 ‘국민 그룹’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하늘색 풍선으로 상징되는 이들은 윤계상이 2004년 팀에서 탈퇴하고 2005년 4인 체제로 7집 활동을 한 뒤 해체선언 없이 개별 활동을 했다. 이후 데뷔 15주년을 맞은 2014년부터 재결합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1월 13일 20주년을 맞는 GOD는 JTBC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 ‘같이 걸을까’(가제) 출연을 시작으로 하반기 새 앨범을 발표,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1세대 아이돌에 대한 향수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건 2012년부터다.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삼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이후 복고 열풍이 불면서 꾸준히 재조명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1세대 아이돌의 데뷔 20주년 안팎을 기념하는 것이 발판이 됐고, 과거에 대한 향수가 맞물리면서 그 시절 오빠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갈망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H.O.T 콘서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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