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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대일로 막고 트럼프 독주 대응”… EU ‘유러피언 웨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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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의 이른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주에 대응해 ‘유러피언 웨이’(European Way) 구상을 제시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전일 “유러피언 웨이 구상은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EU의 이런 제안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및 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수주 전 나왔다.

일단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유러피언 웨이 구상은 일대일로 프로젝트 등 다른 국제사회 주도 프로젝트에 대한 대응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 구상은 EU가 어떻게 하면 아시아와 지속가능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 유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아시아·EU 정상회담은 두 대륙 사이의 관계 설정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유러피언 웨이 구상은 중국이 중·동유럽(CEEC) 16개국 모임 ‘16+1’을 통해 EU 회원국 분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EU 및 회원국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이 구상에 참여한 EU 한 외교관은 유러피언 웨이 구상이 EU와 중국 사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중국과 가능한 협력 관계를 타진해 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유럽 차원에서의 대응으로도 해석된다고 FT는 전했다. 트럼프는 ‘자국이기주의(아메리카 퍼스트)’는 EU에 대해 “그들이 우리와의 무역에서 하는 것을 보면 EU는 적이라고 생각한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긴장관계를 초래했다.

다만 EU의 ‘유러피안 웨이’ 구상이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EU 외교관은 “유러피언 웨이 구상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비할 바 안된다”며 “이 구상은 단순히 현황 보고서 정도”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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