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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中 하이난 그룹 자회사 디폴트, 메리츠·하이증권 손실

한기평·나신평 마켓 코멘트 내놓아

담보자산 건전성 높아

손실 부담 크지 않을 것

중국 하이난 항공 그룹(HNA)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 처했다. 이와 관련해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008560)과 하이투자증권에 대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하이난 항공그룹 익스포저를 보유한 국내 증권사들의 리스크를 점검한 결과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나신평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미·중간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경기 변동성 역시 높아질 수 있다”며 “재무적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중국 후난(Hunan) 신탁은 중국 하이난 항공 그룹 자회사인 HNA 이노베이션(Innovation)이 3억 위안(한화 약 491억원)의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증권사로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관련 익스포져를 각각 1,080억원, 614억원씩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HNA 그룹이 지난해 말 스위스 원자재기업인 글렌코어에게 석유저장시설인 HG스토리지인터네셔널(HGSI) 지분 51%를 7억7,5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를 담보로 1억 달러표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에 대출확약을 제공했다. HSGI가 채권 만기인 오는 12월 24일 원리금을 상환하거나 보증을 선 HNA 그룹이 보증의무를 이행할 경우 우발채무가 소멸한다. 그러나 원리금 미상환, 보증의무 미이행 등이 발생할 경우 메리츠증권은 채무를 인수하게 된다.

하이투자증권은 HNA그룹의 벌크선 선박 매입자금과 관련해 하이마린에이치유동화 제일·이차 유동화 회사의 ABCP에 대해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원리금 회수가 어려워지며 하이증권은 기초자산매입을 통해 ABCP를 상환했으며, 대출채권 규모는 614억원이다.



이에 앞선 17일 한국기업평가도 “관련 익스포저를 보유한 2개 증권사의 HNA 그룹에 대한 대출은 담보가치 등을 고려할 때 손실 부담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이 기초자산으로 삼은 HSGI는 세계 각지에서 저장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연간 매출 규모가 4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등 수익창출능력이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하이투자증권의 담보자산도 2015년 건조된 신조선으로 도합 6,700만달러의 가격으로 평가고시됐다고 설명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의 채무불이행으로 유동성 이슈가 불거진 것은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부담”이라면서도 “담보자산의 수익창출력, 매각가치를 고려할 때 증권사들의 손실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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