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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스타트업, 성공하려면 '미투' 서 벗어나야"

권 회장, 중소벤처부·공학한림원 개최 비욘드 팁스에서 조언

“베끼지 말고 유니크한 일에 도전해야 실패해도 얻는 것 있어”

권오현(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권오경(왼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과 함께 20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비욘드 팁스’ 행사에서 우수상을 받은 우응재 바이랩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공학한림원




“유니크한(독특한) 것을 해야 해요. (남의 것을 베끼는) ‘미투’ 프로젝트를 하면 안 돼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20일 저녁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공학한림원이 공동 개최한 ‘2018년 제3회 비욘드 팁스(Beyond TIPS)’ 행사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에 이같이 조언했다. 남이 하는 것을 따라 하지 말고 나만의 독창적인 것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난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이 된 그는 최근 리더·조직·전략·인재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경영철학을 담은 ‘초격차(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라는 책을 김상근 연세대 신학과 교수가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펴내 눈길을 끌었다.

권 회장은 이날 16개 팁스 스타트업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벤처투자사들이 심사하는 자리에서 총평을 부탁받고 “우리 스타트업이 잘하는 곳도 많지만 어려운 것도 많은 것이, 미투 프로젝트가 많아 세계로 나가지 못하고 국내에서 소멸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니크하고 월드클래스로 해야 한다”며 “유니크한 것을 해야 실패하더라도 얻는 게 있다. ‘저 사람이 한 것을 나도 해야겠다’ 그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팁스 기업 8곳이 네오플럭스·KB인베스트먼트·LB인베스먼트 등 투자가들 앞에서 각자 자사의 주특기를 소개했고 총 16개사가 투자상담을 진행했다.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발굴한 스타트업에 정부가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지원해 기술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사업으로 최장 3년 동안 최대 1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날 ‘IR 피칭’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배준범 필더세임 대표(울산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는 “실리콘에 전도성 액체금속을 프린팅하는 소프트센서 기술로 가상현실 인터페이스 기기와 손 재활 치료 장갑을 개발했다”며 “18개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지원자금이 많이 풀려 벤처캐피털 투자도 늘고 있어 스타트업에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종훈 롯데액셀러레이터 투자본부장은 “올해 투자사들이 바이오 분야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오늘도 절반 이상이 바이오사가 나왔다”며 “낯설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에서 스타트업의 도전이 확대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권오현 회장은 “바이오사는 회수기간이 긴데 얼라이언스(연합군)이 있으면 좋다”고 말했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수상한 두 팀은 공학한림원 기업인 조찬모임에서 소개할 기회를 갖게 된다”며 “벤처스타트업 육성과 규제 완화, 국가 연구개발(R&D) 내실화를 통해 혁신성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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