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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일♥정은숙, '동거·낙태→결별→옥중결혼식' 30년 만에 이뤄진 인연

/사진=TV조선




배우 나한일이 정은숙과의 재혼 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배우 나한일이 출연해 수감 생활 및 딸 나혜진, 정은숙과의 재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1989년 드라마 ‘무풍지대’로 스타덤에 오른 나한일은 배우 유혜영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나한일은 2009년 불법 대출 혐의로 2년 6개월 수감생활을 했고 출소 3년 만에 다른 혐의로 1년 6개월 간 또 다시 감옥에 수감됐다.

두 번째 수감생활 동안 나한일은 유혜영과도 이혼했다. 나한일은 “이런 상황이 된 것이 다 내 탓인 것 같다. 내가 전부 원인 제공을 했다. 그래서 원망은 없다. 내 잘못이 많다”라며 “내 잘못이 큰데 무슨 할 말이 있겠나. 서로가 상처 속에서 살지 말고 당당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나한일은 자신의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이 바로 지금의 아내인 배우 정은숙이라 밝히며 두 사람이 재혼까지 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30여년 전 결혼을 전제로 비밀리에 2년간 동거했던 두 사람은 2세를 임신했지만 결국 아이를 지울 수밖에 없었다.



나한일은 “서로 신인이다보니 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거다. 내가 잘못 선택했다. 그래서 정은숙 씨가 임신한 아이를 지우게 됐다”라며 “지우게 되니까 충격을 받은 거다. 혹시 둘이 스캔들 나고 결혼도 안했는데 아이가 생기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이 컸다”고 전했다.

이를 기점으로 서로에게 멀어졌던 두 사람은 결국 헤어졌고 각자 30년 세월을 보내게 됐다. 그러다 나한일이 정은숙을 다시 찾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이어지게 됐다.

나한일은 “독방에 있었는데 그러다 보면 뒤돌아보게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계속 돌아보나 되니까 제일 잘못한 것이 내가 상처를 주고 거기에 모자라 아이까지 (유산시키고). 치명적인 걸 잘못했다 그러니까 내가 이런 벌을 받고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을 자꾸 하게 됐다”고 정은숙을 찾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렇게 나한일을 다시 만난 정은숙은 1년간 나한일 옥바라지를 해줬고 두 사람은 옥중 혼인신고까지 하게 됐다. 나한일은 나머지 인생은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서 뒤돌아보지 않고 오직 앞만 보며 새로운 나날을 그려나가겠다고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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