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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인터넷, 10년 뒤엔 미국·중국형으로 양분될 것”

구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이 “10년 뒤에는 인터넷이 두 종류로 나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지금과 같은 인터넷과 중국처럼 검열이 체계화한 버전으로 양분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20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슈미트 전 회장은 전날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투자회사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슈미트 전 회장은 ‘인터넷이 조각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느냐’는 한 경제전문가의 물음에 “쪼개지지는 않지만 중국, 미국이 각각 주도하는 인터넷으로 갈라진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답변했다.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경이롭고 인터넷이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화 덕분에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 관측의 근거였다.



이어 슈미트 전 회장은 “중국이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선도적 역할을 멋지게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진짜 큰 위험은 검열과 통제 등을 가하는, 통치에 있어 다른 지도체제가 이들 제품, 서비스와 함께 다가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슈미트 전 회장의 인터넷 양분 전망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의 중국시장 진입전략이 최근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나왔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진입 허가를 받기 위해 검열을 허용하는 버전의 검색엔진을 개발해왔다.

이에 구글이 이익에 눈이 멀어 정보를 조직화해 세계인이 보편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자사 소명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구글 직원들도 중국 접근 전략에 윤리적 문제가 있다며 경영진에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에 대해 피차이 CEO는 “구글이 중국에서 더 많은 것을 하겠다는 욕망에 따라 매우 열린 자세로 임해왔다”면서 “꽤 오래 탐색단계를 보내고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으나 중국에서 사업을 발족하는 것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고 항변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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