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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사자'에 물산↑...생명·화재도 껑충

■ 삼성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삼성주 출렁

'화재' 수익 제고 전망에 올라

투자확대 호재에도 전기는 ↓

생명·화재, '전자' 지분 처분이

주가 흐름 변수로 작용할 듯





삼성화재(000810)·삼성전기(009150)삼성물산(028260) 지분 전량(약 1조원·3.98%) 처분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모두 해소되자 21일 삼성그룹주가 출렁였다.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인 삼성물산 물량을 확보하려는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시장은 이제 ‘금산분리’로 인한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의 삼성전자(005930) 지분 매각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삼성생명(4.69%)과 삼성화재(2.71%), 삼성물산(1.95%)은 주가가 올라 이번 순환출자 해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매각 대금을 활용해 자산운용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고 삼성물산 역시 매물이 대거 풀린 점보다 계열사 지분 처분이 마무리됐다는 것이 부각됐다”고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43.4%)인 삼성물산은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의 회계 불확실성 해소도 긍정적인 효과로 인식된다. 반면 삼성전기는 0.68% 하락했다. 삼성물산 지분 처분액 등으로 중국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장을 짓는 등 투자를 늘려 호재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시장에 풀린 삼성물산 지분 중 45%는 국내 기관투자가가 쓸어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슈퍼롱온니(장기투자)전략을 펼치는 국부펀드 및 연기금이 주로 사갔다. 지역 기준으로는 아시아지만 북미 대형 자산운용사의 아시아 지역 펀드도 포함돼 있어 사실상 주요 국가 대부분이 이번 딜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기업의 블록딜에 잘 참여하지 않던 글로벌 투자가들이 대거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제 시장은 마지막 남은 과제인 삼성생명·화재의 삼성전자 지분(9.3%) 처분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정부와 여당은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사 지분 보유를 금지한 금산분리 원칙을 지키라며 삼성을 압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험회사가 3% 이내로 보유할 수 있는 계열사 채권이나 주식가치를 현재 ‘취득원가’ 기준에서 ‘시장가치’로 바꾸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대부분 매각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계열사 주식을 과다 보유한 보험사에 더욱 엄격한 자본 규제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언제든 시장에 투하될지 모르는 대량대기매물(오버행)은 삼성전자 주가에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6월 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일부에 불과한 삼성전자 2,700만주(0.45%)를 장외 블록딜로 매각하자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1% 급락하며 5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남북 정상회담 성과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와 3·4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 힘입어 전일 2% 넘게 올랐던 삼성전자는 이날도 소폭(0.32%) 상승했다.

한편 이날 삼성SDS는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는 별개로 기관 매도세(350억원)의 영향으로 2.99% 하락했다. 3·4분기 영업이익이 2,24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오를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의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 우려 부각 등으로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탓으로 보인다.

/조양준·임세원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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