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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호러블리’, 운명 관계도에 진실이 있다…미스터리 떡밥 정리

/사진=KBS2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 둔 ‘러블리 호러블리’가 박시후와 송지효의 ‘운명 개척 로맨스’로 막판 사이다 전개를 예고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지병현, 극본 박민주, 제작 HB엔터테인먼트/러블리 호러블리 문화산업전문회사)는 8년 전 의문의 화재사건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미스터리와 함께 ‘운명 공유체’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의 세상 애틋하면서도 달달한 로맨스로 호평 속에 방영 중이다.

서로가 지독한 운명으로 얽혀 있음을 알면서도 끌리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던 두 사람은 결국 지난 23, 24회에서 운명을 개척해 사랑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그런가 하면 극 중 모든 미스터리의 근원인 8년 전 화재사건의 전말이 거의 모습을 드러내며 전개에 속도감을 더하기도. 이에 그간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펼쳐졌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운명 관계도’를 짚어봤다.

#‘싸늘’ 본색 드러낸 집착 윤아와 ‘오싹’ 귀신 들린 배신 은영, 미스터리 가속화

윤아(함은정 분)는 그동안 ‘국민 여신’이자 필립의 8년째 공식 연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는 연예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윤아를 위해 필립이 연인 행세를 하자고 제안했던 것에 불과했으며, 윤아가 8년 전 화재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필립을 향한 집착을 이기지 못하고 수상한 행동을 계속하던 윤아는 필립을 레지던스로 불러내 전기 충격기로 그를 쓰러뜨린 후 포박하는 등 끔찍한 일을 벌이기도 했다. 거기다 때마침 필립을 찾아온 라연(황선희 분)까지 해친 윤아. 라연이 쓰러지며 옮겨붙은 불에 화재사건이 일어난 것. 윤아의 비밀이 드러나자 그의 주장대로 8년 전 화재사건에서 필립을 구한 것은 윤아일지, 아니면 이 또한 거짓말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보조작가 수정(김지은 분)이 살해된 이후 행방불명됐다가 돌아온 은영(최여진 분)은 을순으로부터 ‘귀, 신의 사랑’ 대본을 훔치려다 성중(이기광 분)의 방해로 실패했다. 결국 을순과 공동작가로서 집필을 이어 나가게 된 은영은 한 글자도 쓰지 못하며 괴로워하지만, 돌연 귀신이 된 라연이 그에게 나타나 대본의 영감을 주기 시작했다. 은영은 마치 귀신이 들린 듯 글을 쓰지만, 그 내용은 자신이 일으킨 범죄와 8년 전 화재사건을 담고 있었다. ‘오싹’한 내용을 담은 대본을 보게 된 윤아는 자신이 화재사건의 진범임이 드러날까 두려워 은영을 약물로 해치며, 은영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호기심을 증폭하고 있다.



#경광호텔에 잠들어 있던 ‘호러블’ 귀신 라연, 억울한 죽음에 복수할까?

지금까지 필립의 주위를 맴돌며 ‘호러블’ 모먼트를 만들어 왔던 라연. 그는 필립을 향한 집착으로 눈이 먼 윤아가 일으킨 8년 전 화재사건에서 목숨을 잃었다. 을순이 ‘귀, 신의 사랑’ 대본에 썼던 것처럼, 필립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자 라연은 “나, 돌아왔어”라는 말과 함께 나타났다. 그는 ‘귀, 신의 사랑’ 촬영장에서 필립을 애틋한 눈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을순을 위협하고 필립과 윤아의 주변을 맴돌기도 했다. 심지어 은영에게는 이수정 살인사건과 8년 전 화재사건 등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을 대본에 써보라는 오싹한 속삭임을 이어가는 중. 억울한 죽음을 당한 라연이 이승을 떠돌며 자신을 죽게 만든 윤아를 비롯해 필립과 을순에게 오싹한 복수를 시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스터리 끝판왕’ 옥희 귀신, 필립과 을순의 연결고리! 비밀의 열쇠는 그가 쥐고 있다!

옥희(장영남 분)는 필립의 친엄마이자, 혼자 된 어린 을순을 엄마처럼 돌봐준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을순은 옥희를 줄곧 ‘엄마’라고 불러 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필립은 옥희가 24년 전 대운맞이 굿에서 자신과 을순의 운명을 바꾼 것이라 짐작하게 되었다. 한편 을순은 엄마처럼 따르던 옥희가 필립의 친엄마였음에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내 과거 옥희가 한 말을 떠올린 을순은 자신이 살면 필립이 죽을 것이라고 짐작, 그에게 이별을 고하며 사랑을 포기하려 했다. 필립과 을순의 운명을 모두 알고 있었던 옥희. 그 역시 라연과 함께 코리나 레지던스에서 목숨을 잃었던 것으로 밝혀지며 8년 전 화재사건에 여전히 비밀이 남아있음을 짐작게 한다. 과연 옥희가 죽은 이유는 무엇이며, 그의 말처럼 ‘운명 공유체’인 필립과 을순은 함께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일까?

한편, ‘러블리 호러블리’ 25, 26회는 오는 24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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