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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볼만한 공연]10년만에 달리는 전설...'지하철 1호선' 한번 타볼까

설경구·김윤석 배출 대학로 뮤지컬

90년대 인간 군상 관찰하는 재미쏠쏠

英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 '마틸다'

비영어권 최초 국내 개막으로 눈길

몽환적 무대·역동적 안무 조화로워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다채로운 공연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각기 다른 색의 대형 뮤지컬부터 잔잔한 감동을 안겨줄 연극,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공연 등 한가위 보름달처럼 속 꽉 찬 작품을 만나보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 3,000회 특별 공연 장면 /사진제공=학전




◇뮤지컬 ‘지하철 1호선’=1990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을 가장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자 설경구·김윤석·장현성 등 걸출한 스타 배우들을 배출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10년 만에 재공연돼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원작은 폴커 루트비히 대본과 비르거 하이만 작곡의 독일 작품이며, 국내에서는 1994년 초연 이후 2008년까지 15년 간 70만6,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할 만큼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지하철 1호선’의 배경은 20년 전인 1998년 ‘IMF 시대’다. 극 중 연변 처녀 선녀는 백두산 관광을 왔다가 만나고 결혼을 약속한 상대 제비를 찾아 서울로 왔는데, 유명한 무용수라면서 제비가 건네준 주소는 청량리 588이었다. 선녀는 길거리 가수 안경과 그를 사모하는 늙은 창녀 혼혈고아 철수 등을 만나 도움을 받으며 제비를 찾기 시작하며 서울의 수많은 인간군상을 만난다. 중학생 이상, 12월 30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5만~6만원

뮤지컬 ‘마틸다’의 한 장면. 마틸다 역의 설가은(왼쪽)과 미스 허니 역의 박혜미. /사진제공=신시컴퍼니


◇뮤지컬 ‘마틸다’=영국 최고의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가 뮤지컬 ‘레미제라블’ 이후 2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며 커다란 인기를 끌었던 ‘마틸다’가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연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친숙한 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천재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함에 당당하게 맞서 자신을 찾아가는 가슴 아픈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특히 이 작품은 동화를 연상하게 하는 몽환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무대, 마틸다 역을 맡은 아역배우들(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과 미스 트런치불 역을 맡은 김우형 최재림, 미스 허니 역의 방진의, 박혜미, 미세스 웜우드 역의 최정원, 강웅곤 등 성인 배우들의 ‘케미’, 역동적인 안무 그리고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의 조화가 환상적이라는 평가다. 8세 이상 관람가, 내년 2월10일까지, LG아트센터, 6만~14만원

연극 ‘장수상회’ /사진제공=(유)장수상회문전사


◇연극 ‘장수상회’=강제규 감독의 동명영화를 연극으로 재탄생 시킨 장수상회는 공연 때마다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평생 뚝심을 지키며 살아온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 이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 을 만나게 되면서 사랑 앞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연애 초보의 설렘 가득한 모습을 영화보다 더 큰 사랑과 감동으로 펼쳐 낸다. 장수상회 점장 김성칠 역은 연극무대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국민 꽃할배로 사랑 받고 있는 배우 신구 외에 이순재가 새롭게 합류했다. 또 소녀처럼 수줍음이 많지만 사랑 앞에서는 당찬 꽃집 여사장 임금님 역은 배우 손숙과 박정수가 열연한다.

이들은 사랑 앞에서 누구나 소년, 소녀가 되는 모습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과 감동을 자아내며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하고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전할 예정이다.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다음달 9일까지.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의 한 장면. /사진제공=세계4대오페라축제


◇무용 ‘추석·만월’=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춤 공연도 있다. 국립무용단이 25~26일 하늘극장에서 선보이는 ‘추석·만월’은 고무악부터 동래학춤, 강강술래, 태평무 등 다양한 춤사위에 사랑가, 호적시나위, 산조 등 우리 소리가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앞서 국립무용단은 ‘설 · 바람’으로 우리 춤의 풍류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이번 공연 무대는 객석과 이어져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무용수의 땀과 호흡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롯데콘서트홀은 26일 오후 7시30분 러시아 낭만파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걸작 ‘예브게니 오네긴’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세 모녀와 두 남자를 둘러싼 사랑과 질투를 격정적인 음악으로 표현한다. 러시아 출신인 브라지미르 펠러의 지휘 아래 배우 김인혜·김명호·유현정 등이 무대에 오른다. R석 15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C석 3만원

◇국악 울려 퍼지는 한가위 축제의 장=세종문화회관이 운영 중인 돈화문국악당, 꿈의숲아트센터에서도 다양한 공연들을 준비하고 있다. 창덕궁 맞은편에 자리한 국악 전용극장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추석 당일인 24일, 경기소리그룹 ‘이령’의 신명나는 민요 공연과 단청컵받침 만들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28~29일에는 창작국악의 오늘을 대표하는 작곡가와 연주가들의 열정적인 무대 ‘미래의 명곡’이 펼쳐진다. 이밖에 28일 강북 번동 꿈의숲아트센터 야외 문화광장에서는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공연이 열린다.

줄타기 명인 권원태 /사진제공=국립국악원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국립국악원 연희마당도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추석 당일과 이튿날 오후 8시에 무료로 선보이는 ‘달-맞이 / 떴다, 보아라. 저 달’은 달빛 아래서 한국형 퍼레이드인 길놀이부터 신명 넘치는 설장구와 사물놀이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특히 영화 ‘왕의남자’에서 줄광대 역으로 잘 알려진 권원태 명인이 공연 중간 긴장감 넘치는 줄타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당일 오후 4~7시에는 윷놀이부터 버나놀이까지 다양한 민속놀이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서은영·연승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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