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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혁신성장은 장외주식시장(K-OTC)으로부터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OTC 부장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기업을 뜻하는 유니콘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250여개이고 이중 우버·에어비앤비·핀터레스트 등 미국 기업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이 정보기술(IT) 기업 중심으로 전 세계 신경제를 주도하는 원동력으로 북미의 거대한 수요기반, 실리콘밸리 등의 혁신창업 생태계, 골드만삭스 등 금융회사의 경쟁력이 거론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장외 주식시장의 역할이다.

미국에는 크게 두 개의 장외 주식시장이 존재한다. 하나는 국내 K-OTC시장과 유사한 공개시장인 OTC-마케츠고 다른 하나는 비공개시장인 셰어스포스트·나스닥프라이빗마켓(NPM) 등이다. 1만여개의 비상장주식이 거래되는 OTC-마케츠는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 수준으로 뉴욕거래소나 나스닥 거래대금의 1%에 육박한다. 셰어스포스트·NPM 등은 비상장기업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유동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버 등을 포함해 올해 15조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처럼 미국 창업기업은 엔젤과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고 난 후 기업공개(IPO) 전이라도 장외 주식시장에서 충분한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시장에서 언제든 주식을 사고팔 수 있으므로 투자자의 자금이 묶일 염려 없이 자유롭게 비상장기업에 투자한다. 장외 주식시장의 활성화가 창업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 그리고 유니콘기업의 출현이라는 선순환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 주식시장인 K-OTC시장도 최근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 상장 전 효율적 가격 발견 기능 제공 등의 장점이 알려지며 거래가 지난해 대비 서너 배 늘어 일평균 30억원 정도가 됐다. 카페24가 장외시장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승승장구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는 높아졌다. 그러나 거래기업 수가 120여개에 불과해 투자자의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 더 많은 기업이 K-OTC에서 거래되기 위해서는 비상장기업 스스로 주주 편의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협회도 기업 발굴을 위해 전국 주요 기업단지·클러스터·창업센터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기업 대상 설명회, 기업설명회(IR)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K-OTC 중심의 장외 주식시장이 국내 유니콘기업의 성장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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