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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중국 NPL 투자에 관심 있으십니까

최주호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중국 부실채권(NPL) 투자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중국 정부가 4대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부실자산 처리에 나서기는 했지만 구조조정, 대출채권 회수, 담보물 처리 등과 관련된 법규의 정비가 미흡하고 법률 및 제도적 제약 등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NPL 투자는 저조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사법 시스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의 투자 위험이 감소해 중국 NPL 시장에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NPL 시장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해외 투자자는 오크트리캐피털과 골드만삭스로 상하이·톈진 등에서 각각 4개의 포트폴리오 거래를 성공적으로 종결했다. 지난해에는 베인캐피털과 블랙스톤이 중국 부실투자 시장에 진입했다. 한국 투자자들도 본격적으로 중국 NPL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몇 가지 제언을 해본다.

NPL 투자는 해당 국가의 경매 및 회생 등 구조조정과 채권회수, 그리고 담보물 처리 등과 관련된 법규를 잘 알아야 한다. 관련 법규 지식은 채권회수 금액과 NPL 가격을 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면서 기본적인 사항이다. 이러한 지식이 없으면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해 낙찰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채권의 회수 가치를 결정하는 데는 해당 채권의 주요 채무자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무자의 채무상환 자금 원천은 무엇이며, 회수에는 어떠한 장애물이 있고, 왜 그 채권이 부실화됐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채무보증인은 있는지, 채무상환을 위한 재무 여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등에 대한 검토 역시 회수 가격 산정에 도움이 된다.

채권에 대한 법적인 검토도 수행돼야 한다. 최근에 부실화된 채권이라면 문제가 덜 하지만 오래전에 부실화됐다면 채권의 권리가 살아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담보권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진행되고 있는 담보권에 대한 소송이나 재판이 있다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자산 인수 후의 관리 및 회수 비용이 과다할 수 있으니 원리금 회수를 위한 비용과 회수 일정 역시 확인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외국인투자가들은 역외특수목적기구(SPV) 구조를 통해 중국 NPL에 투자하고 있다. 역외 SPV 구조를 이용하면 역내에 외상투자기업을 설립할 필요는 없지만 SPV는 늦어도 입찰등록 이전에 설립돼야 한다. 추가적으로 입찰보증금 등의 납입과 인수한 자산에 대한 원리금 회수 및 자산 관리 비용 정산을 위해 활용할 중국 내 위안화 계좌 개설은 필요하다.

국가자산감독위원회는 국가기관이 매각하는 모든 부실채권 매각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공식적인 경매 절차를 취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무적으로는 사전에 자문사를 이용해 충분한 실사 및 평가 검토를 실시한 투자자들이 매각 예상가격에 근접하게 인수 가격을 산정해 부실채권 입찰의 최종 승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NPL 투자를 위한 현지 자문팀은 포트폴리오매니저, 변호사, 가치평가 및 세무 전문가 등으로 구성하고 법률과 세무 검토, 가격 산정 및 자산의 인수 후 채권회수 전략을 포함해 충분히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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