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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배드파파’, 장혁이 그린 현실 가장…월화극 전쟁 승기 잡을까

/사진=지수진 기자




배우 장혁의 복귀작 ‘배드파파’가 10월 MBC 안방극장의 포문을 연다. 젊은 시청층을 노린 재기발랄한 월화드라마가 쏟아지는 가운데 40대 중년 가장의 이야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전작 ‘사생결단 로맨스’로 수렁에 빠진 MBC 월화극은 ‘배드파파’로 재기할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진창규 PD와 배우 장혁,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이 참석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는 가장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응원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투깝스’, ‘역적’을 연출한 진창규 PD가 메가폰을 잡고, 선 굵은 연기로 사랑받는 장혁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진창규 PD는 작품에 대해 “나락으로 떨어진 중년 가장이 행복과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며 “처음에는 가족극이었다가 점점 스릴러적인 면이나 다양한 장르가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돈꽃’, ‘기름진 멜로’ 등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온 장혁은 이번에도 새로운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들어왔다. 그가 연기하는 유지철은 몰락한 복싱 챔피언이자 가장으로 한순간에 돈과 명예, 가정의 행복을 잃고 재기를 꿈꾸는 인물이다.

장혁은 “지금까지의 복싱 작품은 힘든 과정을 겪고 승리하는 것에 대한 묘사가 많았다. ‘배드파파’에서는 선수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트레이닝을 하며 느꼈던 감정을 액션에 집어넣고 싶었다. 유치절과 내 나이가 비슷한데 그 안에서 느껴지는 현실적인 공감대를 복싱이라는 배경 안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몸에 어떤 부작용이 생기면서 챔피언 벨트를 내어주게 되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러다 임상 실험에 참여하고 약효를 통해서 다시 재기하게 된다. 가족을 위해 재기하지만 상대에게는 약효를 통해 비겁하게 이기는 나쁜 인간이 된다. 그런 과정에서 느끼는 갈등과 휴머니즘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지수진 기자


지난 2016년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데뷔한 신은수는 장혁의 딸 유영선 역으로 합류했다. 딱히 잘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평범한 고등학생인 영선은 겉으로는 차갑게 대하지만 누구보다 지철을 믿고 사랑하는 츤데레 같은 인물이다.

신은수는 “그동안 영화와 웹드라마를 많이 했는데 지상파 드라마는 호흡이 좀 더 빠르더라. 처음 경험한 현장이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어렵지 않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앞 부분에서는 가족들의 분위기가 그렇게 좋지 않다. 눈도 안 마주치고 서로가 집에 있는지도 모른다”며 “영선이는 발레를 했는데 그만두게 되면서 부모님에게 짜증도 내고 가족들의 안 좋은 상황이 앞부분에서 많이 반복된다. 하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후반에는 따뜻한 분위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철의 아내이자 영선의 엄마 최선주 역의 손여은은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순수한 마음으로 결혼했지만 생각지 못했던 생활고를 겪게 된다”며 “주부로서 최악의 상황을 견디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남편과 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족을 지키려 한다. 지철이 재기를 하면서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 선주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 봐 달라”고 당부했다.

레인보우 멤버로 데뷔해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김재경과, 영화 ‘범죄도시’로 눈도장을 찍은 하준은 각각 형사 차지우, 격투기 챔피언 이민우 역을 맡아 활약한다.

김재경은 “주연이 장혁 선배님이라는 얘기를 듣고 ‘이건 대박이다’ 싶었다”며 “지나가는 행인 역할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차지우 역에 캐스팅 해주셨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작품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준은 “이민우는 지철의 가족을 깨는 인물”이라며 “장혁 형과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주짓수와 무에타이를 수련했다. 하루에 6~7시간 정도 운동을 했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 아픈 곳이 다르더라. 샤워할 때 엉엉 울었다. 민우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겠구나 싶더라”라고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배드파파’는 첫 방송부터 SBS ‘여우각시별’, JTBC ‘뷰티인사이드’ 등 강력한 작품들과 시청률 경쟁을 하게 됐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월화드라마들 역시 만만치 않다. 젊고 밝은 색깔이 강한 경쟁작들과 달리 중년 가장의 이야기에 진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 차별점이다.

진창규 PD는 “‘배드파파’는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 가족의 삶 속에서 한 가장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 지를 판타지로 그린 드라마”라며 “이 이야기를 다양한 장르로 혼합해 풀어냈다. 다섯 개의 월화드라마 중 유일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장혁은 “월요일에 ‘가요무대’를 이겨보고 싶다”며 “부던히 노력해서 ‘가요무대’를 한 번쯤은 이길 수 있는 시청률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배드파파’는 오는 10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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