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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서구화·비만 영향…결장암 늘고 직장암 줄고

결장암 비중 15년새 1.34배 ↑

직장암 50.5%서 33.6%로 감소

대장암 5년 생존율은 75%로 늘어

식생활의 서구화와 비만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대장암 중 결장암의 비중이 최근 15년간 1.34배 늘어난 반면 직장암의 비중은 3분의2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남규·허혁 교수와 국립암센터 오재환·원영주 교수팀이 중앙암등록본부가 보유한 대장암 환자 32만6,712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대장은 크게 결장, 그리고 항문과 연결된 직장(길이 약 15㎝)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은 가장 안쪽 벽인 점막층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점막하층·근층·장막층 등 점차 바깥으로 자란다. 이 중 종양이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까지만 퍼진(침윤된) 상태를 ‘조기 대장암’이라고 한다. 국가 5대 암 검진 사업과 대장내시경 검진의 증가로 조기 대장암 발견율은 높아지고 있다.





대장암 발병 부위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전체 대장암 중 결장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6년~2000년 49.5%에서 2011~2015년 66.4%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직장암의 비율은 50.5%에서 33.6%로 감소했다.

김남규 교수는 이에 대해 “식생활의 변화와 비만이 주된 원인 중 하나”라며 “적색육?가공육?당분?정제된 곡물 섭취가 많은 서구화된 식생활은 비만·당뇨와 연관성이 높으며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서구화된 식이와 연관된 대장암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특성이 주로 결장암 환자에게서 관찰되고 있어 서구화된 식이가 특히 결장암과 연관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결장암 발병 부위는 남녀 간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경우 대장암 중 좌측 결장암의 비중이 1996~2000년 23.6%에서 2011~2015년 33.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에서는 우측 결장암의 비중이 17.7 %에서 25.4%로 늘어났다. 성별에 따른 대장암의 발병 부위 차이는 남녀의 식습관 차이, 유전적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6~2000년 58.7%에서 2011~2015년 75%로 뛰었다.

이 중 치료 난이도가 높아 치료 성적의 중요한 지표인 직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57.7%에서 74.6%로 크게 높아졌다. 복강경·로봇수술 등 수술의 질이 높아지고 수술 전 화학방사선요법을 적극 도입한 결과다. 직장암은 좁은 골반 내에서 발생해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데다 국소 재발률도 높다. 또 치료 후에도 배변을 포함해 기능적 후유증이 남아 치료가 매우 까다롭다.

발병 비율이 높아진 결장암의 생존율은 우측결장암이 63.1%에서 73%로, 횡행결장암이 62.1%에서 74.6%로, 좌측결장암이 64.0%에서 78.35%로 높아졌다. 복강경수술을 많이 시행하게 되면서 수술 시야확보가 용이해지고 항암 약물치료가 발전한 덕분이다.

다만 병기가 높은 대장암의 경우 생존율 향상 폭이 크지 않았다. 대장암 1기~2기초와 2기말~3기 환자는 의 생존율은 2011~2015년 각각 94.7%, 81.6%로 높아졌지만 간·폐·복막 등으로 원격전이가 나타난 4기 환자는 19.6%에 그쳤다.

한편 국내 대장암은 2015년 암 종류 중 두 번째로 많은 2만6,790건이 발생했다. 2016년 대장암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16.5명으로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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