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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유튜브 공습 막아라"…네이버 지식iN 통째로 바꾼다

답변자에 '지식인포인트'로 보상, 내달 新체계 적용

서비스 화면은 간결하게…블로그엔 네이버TV 연결

오늘 첫 화면 개편안도 공개…충성 이용자 확대 전략





국민들의 궁금증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온 네이버의 ‘지식인(지식iN)’ 서비스 체계가 도입 16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 변신을 한다. 네이버가 10일 첫 화면 개편안을 발표하는 데 이어 후속으로 다음달에 변신한 지식인 서비스 등을 출범시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에 맞서려는 차원이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다음달 7일 대대적으로 개편된 지식인 서비스를 내놓는다. 특히 지식인 서비스에 올라온 질문에 대해 양질의 답변을 해주는 이용자에게는 경제적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플랫폼 내부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인포인트’를 지급하는 등의 보상 시스템 도입이 검토되는 것이다.

그동안 지식인의 각종 질문에 달린 답변 수는 누적 기준 3억개에 달한다. 이들 답변자가 네이버의 이용자 저변을 넓혀준 지원군 역할을 했다. 실제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의 순위는 지난 2002년 지식인 서비스 출시 이전 3위였으나 이후 급등해 2004년부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지식인 서비스의 보상 체계 개편은 단순히 네이버의 하위 서비스 페이지를 고친다는 차원을 떠나 네이버 충성 이용자들을 한층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식인 서비스의 가독성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당 서비스의 화면은 한결 간결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식인에 올라온 정보량이 급증하면서 화면 구성이 복잡해진 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이다. 네이버 서비스 이용자들의 화면이 스마트폰 보급으로 작아지는 추세여서 이에 맞게 화면 정보량을 최적화하려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네이버는 지식인을 비롯해 전반적인 서비스 체계를 수술하고 있다. 일단 내년 중에는 블로그에 올라온 동영상 콘텐츠가 ‘네이버TV’에 연결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TV에서 더 다양한 사용자 제작 콘텐츠가 검색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 6월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 출시 15주년을 맞아 발표한 내용이다. 사용자가 블로그에 고화질 동영상을 쉽게 올리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들 구상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가운데 마지막 남은 난제는 뉴스 서비스 개편이다. 네이버는 10일 편집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모바일 대문 화면에서 제외하고 ‘검색창’ 중심으로 구성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한다. 한성숙 대표가 직접 나설 예정이다. 모바일 메인 화면 개편과 관련해 한 대표는 “정말 많은 것이 비워져 나가는 화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 개편은 앞으로 네이버 이용자 수 확대 여부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대변신 시도는 그만큼 국내 인터넷사업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 분야 등에서 1위를 달리며 국내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지만 구글 등 해외 기업이 야금야금 점유율을 깎아 먹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도전이 무섭다. 인터넷 이용 기반이 지난 10년 새 스마트폰 화면 중심으로 바뀌면서 직관적이고 강렬한 동영상 자료를 올리는 유튜브 이용자는 국내에서도 급증했다. 이 결과 국내 스마트폰(안드로이드폰 기준) 이용자들의 유튜브 사용 누적시간은 지난 8월 말 무려 333억분에 달했다. 반면 네이버는 스마트폰 등장 이전의 넓은 개인용 컴퓨터(PC) 모니터 화면을 기반으로 한 과거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네이버 주요 서비스의 새 단장은 변화한 미디어 추세에 맞춰 토종 정보기술(IT) 기업이 경쟁력의 우위를 지킬 수 있는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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