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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악재에 멍든 지방 주택시장] '소화 불량' 걸린 수도권도 곳곳 휘청

안성 -6.8% 평택 -3.1% 안산 -2.9%





주택시장 침체는 지방만의 현상은 아니다. 안성·평택·안산·오산 등 경기권 내에서도 일부 도시는 주택공급 물량 증가 등으로 아파트 값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114에 의뢰해 집계한 경기권 아파트 값 변동률을 보면 안성시는 올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아파트 매매가가 6.80% 떨어져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이어 평택시 -3.14%, 안산시 -2.95%, 오산시 -1.94%, 동두천 -1.07%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 기간 경기도 아파트 값은 5.38% 올랐지만 이들 지역은 되레 하락폭을 키운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평택시 등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입주에 들어간 세교동 ‘힐스테이트 평택 2차’ 전용면적 84㎡는 2억7,000만~3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분양가(3억170만~3억2,400만원·1층 제외) 대비 오히려 저렴하게 나온 매물들이다.

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이 침체된 것은 지방에서와 마찬가지로 수요 대비 공급이 많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기지역 주택 준공실적은 14만7,612가구로 2017년 동기(11만905가구)에 비해 33.1% 증가했다. 5년 평균인 7만9,641가구에 비해서도 거의 두 배 가까이 많다.



이런 가운데 이미 소화불량에 걸린 경기권에 정부가 최근 신규 택지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44개의 신규 택지를 개발해 36만2,000여가구를 수도권에서 신규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서울에서 공급될 주택은 약 3만가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경기도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 내에서의 집값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다. 평택 등이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달 5일까지 과천시(30.61%), 광명시(17.79%), 성남시(16.65%), 하남시(13.55%) 등의 아파트 매매가는 치솟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같은 수도권이라도 서울과의 접근성과 교육환경·공급물량 등에 따라 집값이 갈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수도권 지역의 주택시장 침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강도 미분양 관리와 개별 도시별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정부가 미분양관리지역을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지만 아직 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 “수도권·서울·지방을 큰 묶음으로 보기보다 개별 도시별로 수급을 분석해 사전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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