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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단독]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추위 심할수록 잎은 더 푸르러"

영장 기각되자 바로 정상 출근

"채용비리 논란, 충실히 소명"

14개 계열사 전 직원에 메시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채용비리 관련 검찰의 구속영장을 피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1일 “신한을 둘러싼 외부의 낭설에 현혹되거나 불필요한 내부의 구설을 만들지 말고 ‘원 신한’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고 밝혔다. 검찰의 채용비리 수사를 놓고 갖은 억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임직원의 동요를 막기 위해 ‘흔들리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이날 14개 계열사 전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오직 고객과 조직만을 생각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새벽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과 함께 정상 출근해 계열사 사장단과 미팅을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경영 전반을 챙겼다. 조 회장은 ‘겨울의 추위가 심할수록 봄의 나뭇잎은 푸르다’는 영국 시인 퍼시 셸리의 시구를 인용하며 “오늘의 신한을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은 어떤 위기가 닥쳐도 하나가 돼 극복한 강인한 의지”라고 했다.



조 회장은 “지난 며칠간 신한과 관련된 언론보도를 접하고 많이 놀랐을 여러분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그동안 성실히 (검찰) 조사에 임하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실 되게 소명했다”고 본인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이어 “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어 사회의 기대보다 더 높은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임직원 모두가 철저히 지켜가야 한다”면서 “저부터 마음가짐을 새롭게 가다듬고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각오”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이 직원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낸 것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는 별개로 채용비리 논란으로 조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 이번 일을 빌미로 최고경영자(CEO)와 관련된 각종 근거 없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어 담담하게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내년 초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 등 대규모 인수합병(M&A)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불어닥친 악재를 단결된 조직의 힘으로 돌파하자는 무언의 메시지도 포함됐다는 관측이다. 한편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신한금융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양철한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1시께 조 회장의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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