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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 D-10] "서경퀸·상금퀸 둘다 잡는다"…양자구도 깬 다크호스

배선우, 석 달간 우승컵만 2번

상금1위에 1,100만원 차 추격

5위 이소영도 역전드라마 노려

시즌3승…다승왕 굳히기도 조준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올해의 골프여왕’을 알리는 대관식이 펼쳐지곤 했다. 2014년 김효주가 이 대회 준우승으로 상금왕·대상(MVP) 수상을 확정했고 2015년 전인지는 이 대회에서 상금왕을 결정지었다. 2016년 박성현도 서울경제 클래식을 통해 상금왕을 확정했으며 지난해 이정은도 마찬가지였다. 준우승 상금 6,900만원을 보태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서울경제 클래식은 해마다 상금왕을 낳는 대회’라는 공식이 이어져 온 셈이다.

배선우 /사진제공=KLPGA


11회째인 올해 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25~28일 제주 핀크스GC)에서는 화끈한 뒤집기로 단숨에 판을 엎어 상금왕 자리를 쟁취하겠다는 맹렬한 추격자들의 막판 페이스가 무섭다. 불과 2~3주 전까지만 해도 상금퀸 레이스는 오지현(22·KB금융그룹)과 최혜진(19·롯데)의 ‘양강’ 구도로 압축되는 듯했지만 시즌 종반 무서운 기세를 떨치며 ‘다크호스’에서 ‘1인자 후보’로 급부상한 세력이 등장했다. 배선우(24·삼천리)와 이소영(21·롯데)이 그들이다. 마침 서울경제 클래식은 총상금을 2억원 증액,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의 메이저 수준으로 격상하면서 대역전극의 판을 깔아준 셈이 됐다. 14일 현재 최혜진은 상금 3위(7억9,057만원), 이정은(22·대방건설)은 4위(7억5,305만원)다.

시즌 2승의 배선우는 상금 2위(약 7억9,200만원)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상금왕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약 8억300만원을 벌어들인 1위 오지현과 격차는 단 1,100만원. 배선우는 최근 흐름이 좋다. 7월부터 석달간 9개 대회에서 우승 2번과 준우승 3번을 포함해 톱10에 8번이나 들었다. 기록적인 폭염에 너나 할 것 없이 나가떨어질 때 배선우는 반대로 쭉 치고 나갔고 지난 7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4타 차 역전극을 쓰며 상금 5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배선우는 지난달 말에도 마지막 날 무려 8타 차를 극복하고 연장 끝에 우승한 ‘역전의 여왕’이다. 그는 14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KLPGA 투어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전, 우승 경쟁을 벌이며 ‘핀크스 드라마’를 위한 리허설을 마쳤다. 배선우는 “LPGA 투어 대회를 통해 상상력 있는 샷의 필요성을 배웠다. 시야가 넓어졌다”며 “더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소영 /사진제공=KLPGA


상금 5위(약 6억6,500만원)의 이소영도 1위와 차이가 1억3,700만원으로 크지 않다. 서울경제 클래식 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상금 차를 더 좁히고 넘어온다면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쫓아가는 입장인 이소영은 다승 부문에서는 도전을 받는 입장이다. 3승으로 단독 선두. 서울경제 클래식에서 다승왕을 확정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배선우와의 챔피언조 경쟁 끝에 공동 6위로 밀려났던 쓰린 기억을 씻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이소영은 “3년차를 맞아 한결 여유로워졌다. 즐기면서 치니 더 좋은 성적이 따라오고 있다”고 했다.

배선우와 이소영 둘 다 특출한 동기생에 다소 가려있다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보고 있는 모양새다. 배선우는 동기생 전인지가 미국에 진출한 2016시즌에 2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소영은 2016년에 이정은에게 신인왕 타이틀을 내줬으나 올 시즌은 한발 앞선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 없이 주춤했다가 올 시즌 개인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는 공통점도 지녔다. 또 둘 다 ‘핀을 보고 쏘는’ 공격형이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특기라 가능한 일인데 어깨 등 상체의 큰 회전이 돋보이는 배선우는 롱 아이언으로도 핀에 잘 붙인다. 왼팔이 주도하는 파워풀한 스윙의 이소영은 보통의 선수들보다 한 클럽 짧게 잡을 정도로 아이언 샷 거리도 잘 낸다. 둘은 지난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도 비교적 잘 쳤다. 이소영은 공동 9위에 올랐고 배선우는 이소영에게 3타 뒤진 공동 24위로 마쳤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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