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文대통령, 파리서 현대차 ‘지원사격’...수소차 시승에 충전 참관까지

프랑스 순방 중 '파리를 달리는 한국 수소차' 행사 참석

현대차 넥쏘 시승 후 수소 충전소 방문해 애로사항 청취

정진행 현대차 사장 "충전소 보급 확대가 어렵다"

수소차는 자동차 미래, 글로벌 업체들 경쟁 치열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인근 거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은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해 통관된 ‘넥쏘’의 첫 번째 차량이다. 프랑스 스타트업 ‘STEP’(파리지앵 전기택시회사)이 운영하는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는 2016년 5대로 시작해 현재 62대가 파리 시내에서 운행되고 있다./파리=연합뉴스




“정부가 충전소만 많이 만들면 수소차 양산 체제로 갈 수 있다는 거죠?”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첫 방문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수소 전기차를 직접 시승했다. 파리 시내 한복판 수소 충전소를 찾아서는 수소 충전의 안정성을 점검했다.

순방 일정이 촉박한 와중에도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의 첫 방문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현대 수소차 시승 행사를 잡은 것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차를 지원사격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에도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IC까지 15분가량을 주행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파리 현지에서 열린 ‘한-프랑스 신산업 협력사업 현장방문- 도심수소 충전소 활용, 파리를 달리는 한국 수소차’ 행사에 참석했다. 숙소에서 파리 알마 광장까지 넥쏘를 타고 700m가량을 이동한 뒤 수소 충전 시연을 참관하는 행사였다.

문 대통령이 이날 시승 행사를 위해 숙소에서 나오자 김세훈 현대차 상무는 대기하고 있던 넥쏘를 가리키며 “프랑스에서 판매된 1호차”라고 소개했다. 김 상무가 “이 차를 타고 파리 시내 한복판에 있는 에펠탑이 보이는 충전소를 방문하시겠습니다”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교민들에게 반갑게 웃으며 악수하고는 수소차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이 탄 넥쏘는 부드럽게 주행하며 알마 광장에 있는 수소 충전소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충전소에 도착해서는 안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에서 수소 충전소에 대한 안전 논란이 끊이질 않으며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프랑스 현지 관계자는 “수소 충전소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어떠한 불만도 제기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도심인 알마광장에서 가스 업체 에어 리퀴드가 운영중인 수소 충전소를 방문해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기차 ‘투싼’을 운전하고 있는 택시 기사와 대화하고 있다./파리=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정진행 현대차 사장에게 수소 전기차 보급의 애로사항을 물었다. 정 사장은 “수소차에 대해 시민들이 막연히 불안해하고 있어 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서 100개의 충전소를 2~3년 내에 만들려고 한다”고 답했다 . 문 대통령은 “수소차를 정부가 지원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 잘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수소 전기차에 이처럼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 분야가 자동차 산업의 미래로 평가 받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수소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의 추격은 매섭다. 도요타는 BMW와 힘을 모아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고 혼다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유수의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연구원에 따르면 독일은 관련 시장이 2020년 15만대에서 2030년 180만대로, 미국은 같은 기간 10만대에서 160만대, 중국은 5,000대에서 100만대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넥쏘는 최대출력이 163마력에 달하며 한번 충전으로 609㎞를 달릴 수 있다. 2차전지를 이용한 전기차의 경우 최근 출시된 테슬라의 ‘모델X’와 벤츠의 ‘더 뉴 EQC’는 400㎞대로 넥쏘를 따라오지 못한다. 그만큼 현대차의 경쟁력이 괜찮다는 얘기다. 일단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5,000대를 프랑스에서만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사장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혁신적 협력 모델을 제시하려는 노력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파리=윤홍우기자, 박성호 기자 seoulbir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