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일자리 창출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 목표를 6만6,000개 부풀려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이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지난 7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 CEO 간담회’에서 2022년까지 신규사업에서 일자리 2만5,000개, 기존사업에서 25만1,000개 등 총 27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감을 앞두고 지난달 윤 의원이 일자리 산출 근거를 요청하자 도공은 애초 27만6,000개에서 6만6,000개를 제외해 21만개라고 수치를 정정하면서 “대내외 변경된 여건을 감안해 목표를 현실화해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도공은 한 사람이 5년 근무하는 경우 일자리 5개가 창출된다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일자리 목표를 6만6,000개 뻥튀기했다”고 말했다.
도공이 국토부에 5년간 고속도로 주유소·휴게소에서 총 4만6,4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보고한 것은 3만7,000개가 부풀려진 수치다. 도공은 현재 9,000개인 이 분야 일자리를 내년과 후년에 각각 200개 늘려 내년 9,200개, 후년 9,400개로 확대한다. 따라서 일자리 목표는 9,400개로 집계해야 한다.
그러나 도공은 올해 9,000명, 내년 9,200명, 2020년 9,400명, 2021년 9,400명, 2022년 9,400명 등이 ‘근무’하는 것을 모두 더해 4만6,400개로 집계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콜센터 등 위탁사업 일자리 또한 같은 방식으로 2만9,432개가 부풀려진 3만619개로 보고했다.
윤 의원은 “도공이 일자리 창출 실적을 늘리기 위해 숫자를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정책을 수립하고 투명한 정책 입안과 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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