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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적립식 투자의 효과

조홍규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장





일반적으로 적립식 투자는 정해진 금액을 일정한 주기로 장기간에 걸쳐 투자하는 ‘정액분할매수(dollar cost averaging)’ 방법을 말한다. 동일한 금액을 주기적으로 투자하면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일시적으로 고평가된 시점에 주식 또는 펀드를 전량 매입하는 위험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같은 금액을 계속 투자하면 가격이 높을 때는 매수량이 줄고 가격이 낮을 때는 매수량이 늘게 돼 실제 매수단가가 평균 가격보다 낮아진다. 예를 들어 매월 60만원씩 3개월 동안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2만원·6만원·4만원이라면 해당 기간 평균 주가는 4만원이고 투자자는 180만원으로 해당 주식 55주를 살 수 있어 매수단가는 3만3,000원이다.

적립식 투자는 소액이라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우리나라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한 경우를 가정해봤다. 코스피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지난 1980년부터 매월 10만원씩 적립식 투자를 했다면 2017년 말까지 4,560만원의 투자원금이 3억5,000만원으로 7.8배 불었을 것이다. 초기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넉넉지 못하더라도 규칙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면 의미 있는 목돈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경제활동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에게 소액으로 투자하는 습관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적립식 투자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개인형퇴직연금(IRP)이나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연말정산을 통해 세금 혜택을 주고 있으며 연금 수령 시에도 낮은 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해당 펀드로 적립식 투자를 한다면 추가적인 수익 제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행동경제학에서 얘기하는 ‘손실회피 성향’에 따르면 사람들이 손해를 입을 때 느끼는 심리적 고통이 동일한 이익을 얻을 때의 만족감보다 2~2.5배 크다고 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 손실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손절매하거나 투자를 멈추게 된다는 것이다. 적립식 투자는 약세장에서도 감정을 배제하고 규칙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장기 투자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적립식 투자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은 아니다. 퇴직금을 받거나 유산을 물려받은 경우처럼 목돈이 생긴 경우에는 이 방법을 활용하기 힘들다. 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므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투자 후 보유 전략이 정액분할매수에 비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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