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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그림, 100만원으로 공동소유 해볼까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10월31일 오픈

블록체인 이용해 소유권 관리·매각

'아트테크' 새로운 시장 조성 기대

구매가 4,500만원으로 알려진 김환기의 1963년작 수채화 ‘산월’. /사진제공=열매컴퍼니




미술품도 온라인 공동구매 시대가 열린다.

디지털 판화제작 전문업체인 ㈜열매컴퍼니는 오는 31일 국내 최초의 미술품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인 ‘아트앤가이드’를 오픈한다. 이 회사가 확보한 유명 작가의 작품을 100만원 단위로 소유권 분할해 공동으로 소유하고, 공동소유권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자유롭게 매각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공동구매 작품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산월(Mountain and Moon)’이다. 1963년작으로 27.3×19.6㎝ 크기 종이에 과슈로 그린 작품이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국내 경매회사의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4,500만원에 사들인 작품”이라며 “김환기 화백이 조카의 결혼 축하 선물로 준 작품으로 축하말이 적힌 나무 명패가 작품과 함께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이 작품의 소유권은 100만원권 단위로 분할 판매되며, 구매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약정한 수익률 등에 따라 작품을 매각하고 수익을 나눠 갖는다. 원작은 회사의 별도 공간에 보관하는 대신 소유권자들은 작품 확인서를 겸한 원작 프린트를 감상용으로 받는다. 김 대표는 “재테크, 특히 예술품을 통한 재테크인 ‘아트테크’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새 시장을 조성하려고 한다”면서 “일반 대중들에게 유명작품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작품 한점 구입이 가능한 자금으로 여러 작품을 소유하여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게 함으로써 미술품 투자를 대중화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지난 5월 스위스의 한 소셜커머스 업체가 파블로 피카소의 1968년작 ‘소총병의 흉상(Buste de mousquetaire)’을 2만 5,000명의 공동구매 방식으로 소유한 사실이 ‘프리즈’ 등 해외 미술전문 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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