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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편의점 새 주인은 "나야 나"

난지·뚝섬 등 11개 매장 이달 입찰

CU·GS25·세븐일레븐 참여 유력

나들이시즌엔 타지역보다 매출 월등

브랜드 홍보효과도…경쟁 치열할 듯





한강변 편의점이 새 주인을 선정한다. 한강 편의점은 성수기 매출이 뚜렷하고 홍보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한강 둔치 내 편의점 11개 매장이 이달 말께 입찰에 부쳐진다. 입찰 대상은 난지 지구 2개, 뚝섬 지구 3개, 여의도 지구 4개, 반포 지구 2개 매장으로 지역별로 나뉘어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낙찰자는 최고가 경쟁 입찰로 결정되며 3년 매장 운영권을 획득한다.

이번 입찰은 계약 기간이 끝난 후에도 불법으로 운영을 이어가던 ‘한드림24(한강공원 노점상 연합체)’가 서울시가 제기한 시설물인도청구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비롯됐다. 한강변 미니스톱 11개점을 운영해온 한드림24는 8년 계약이 끝나는 지난해 11월 매장을 철수해야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매장을 약 1년여간 무단 운영했다.

당시 한드림24는 사업자가 자체 자금으로 시설물을 설립하면 계약 기간 동안 임차료를 내지 않는 대신 이후 소유권은 시에 귀속시키는 ‘BOT(Build-Operate-Transfer)’ 형태의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미니스톱과 한드림24는 50 대 50으로 투자해 한강 변에 직접 시설물을 설립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드림24는 계약기간이 끝난 후에도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유권을 반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초 서울시가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한드림24가 운영하는 미니스톱은 철수에 들어갔다. 현재 한강변 미니스톱 11개점 중 2개 매장이 철수를 완료했다. 나머지 9개 매장은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폐점할 예정이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모든 매장이 철수되기 전에 입찰공고를 내 새 사업자 선정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할 유력한 후보로는 업계 상위 3개 업체인 CU, GS25, 세븐일레븐이 점쳐진다. 한강변 편의점은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시기의 매출이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고 브랜드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어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GS25 관계자는 “입찰 공고가 아직 나오지 않은 사안이라 확정적이진 않지만 입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동작대교 위에서 운영하는 편의점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한드림24 및 미니스톱은 부정당업체로 지정돼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다.

입찰 결과에 따라 한강변 편의점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강공원 내 편의점 총 29개 매장 중 GS25가 12개 매장을 운영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입찰 결과에 따라 GS25가 격차를 벌리거나 CU 혹은 세븐일레븐이 운영권을 새롭게 획득하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새 사업자 선정을 완료한 후 한드림24의 불법 운영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11개 매장에 대한 감정가는 21억으로 추산되는데 입찰이 완료된 후 입찰가가 확정되면 불법운영으로 인해 거둬들이지 못한 세수를 계산해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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