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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 D-8] 오지현·배선우·최혜진…올 명장면 주인공은 누굴까?

작년 3개홀 연장끝 김혜선 우승

'시즌 전관왕' 이정은 꺾고 파란

2016년 마지막날 공동선두 5명

이승현 춘추전국 평정하고 정상

2015년엔 김혜윤 5타차 뒤집기

김혜선이 지난해 10월29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파이널 라운드 경기에서 우승한 뒤 꽃가루 축하세례를 받고 있다. /권욱기자




‘만추의 골프축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25~28일)은 메이저급 대회로 성장하며 선수들 사이에서는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007년 출범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중견 대회로 해마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지난해까지 열 차례의 대회 가운데 네 번이 연장 승부일 정도로 예측불허의 승부가 계속됐다. 정규라운드에서 마무리된 여섯 차례 대회에서도 우승자와 2위의 격차는 세 번이 1타였고 가장 크게 벌어진 2타 차도 세 번이었다.

올해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지척 거리인 산방산을 배경으로 멋진 우승 장면을 만들어낼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혜선(21·골든블루)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탄생했다. 강풍 때문에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최종 라운드가 취소된 가운데 경기위원회는 36홀까지 4타 차 공동 선두에 오른 김혜선과 이정은6의 3개 홀 합산 연장전으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기로 결정했다. 16번(파5), 17번(파3), 18번홀(파4) 연장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갈렸다. 이정은이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개울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3홀 모두 파를 지킨 김혜선이 2타 차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전관왕을 차지했던 이정은은 연장전 마지막 홀에서 티샷한 볼이 디보트 속에 놓인 불운 탓에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고개를 떨궜지만 상금왕 타이틀을 확정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인천 드림파크CC에서 열린 2016년 대회에서는 이승현(27·NH투자증권)이 최종일 7타를 줄여 혼전을 평정하고 최종합계 17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당시 이승현·이정은5·배선우·안신애·이민영 등 5명이 최종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이승현은 잠시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15번홀에서 공동 선두를 되찾은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짜릿한 12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이 홀 보기를 범한 이정은을 2타 차로 제쳤다.

경남 거제의 드비치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년 대회는 ‘스텝스윙’ 김혜윤(29·비씨카드)의 부활 무대가 됐다. 김혜윤은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60㎝ 옆에 붙여 3년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결정지었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혜윤은 1번(파4)과 2번(파5), 4번홀(파4)에서 세 차례나 그린 주변 칩샷을 홀에 집어넣는 묘기를 선보였다.





2014년에는 허윤경(28)과 김효주(23·롯데)의 연장 승부가 멘탈 골프의 진수를 보여줬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강풍까지 몰아친 가운데 3타 차 공동 10위에서 출발한 허윤경은 2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오른 뒤 김효주와의 첫 번째 연장전에서 2m 파 퍼트를 넣어 승부를 마감했다. 당시 시즌 5승을 거두고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김효주는 마지막 날 정규 18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분루를 삼켰다.

2011년은 역대 우승자끼리의 연장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2008년 챔피언 김하늘과 2009년 우승자 이현주가 맞붙었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지킨 김하늘이 우승했다. 김하늘은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고 3위도 두 번(2010·2012년) 했다. 2년 7개월의 우승 가뭄을 해갈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도 2011년 이 대회에서였다. 그해 김하늘은 상금왕과 대상·다승왕을 휩쓸었다.

2010년에는 준우승자 장수연(24·롯데)이 우승자 이정은5만큼이나 화제가 됐다. 당시 고1 아마추어였던 장수연은 최종합계 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할 때 골프백의 위치가 뒤늦게 문제가 됐다. 그린 주변에 놓아둔 골프백이 홀 쪽으로 세워져 방향 설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고 2벌타를 보탠 장수연은 결국 연장에 가 첫 홀에서 졌다.

이정민(26·한화큐셀)은 2012년 이 대회에서 2년 5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한 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이현주(30)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울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대회에 다녀야 했는데 2009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설움을 떨쳤다.

5월에 열렸던 첫해(2007년)에는 신지애(30)가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누렸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였으나 마지막 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1타 차로 역전 우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시즌 2승을 달성한 신지애는 이후 7승을 더 보태 시즌 9승을 쓸어담으며 상금왕과 대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총상금을 6억원에서 8억원으로 증액하고 4라운드로 규모를 키운 올해 대회에는 ‘상금퀸’ 경쟁을 벌이는 오지현·배선우·최혜진·이소영을 비롯해 김지현·김아림·조정민·장하나·김지영·김자영 등이 총출동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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