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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사망 소식에 애도한 빌 게이츠...“앨런을 만난 7학년, 내 삶이 바뀌었다”

WSJ에 추모 기고…“어린 나이에 그를 알게 된 건 너무 행운”

지난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왼쪽)과 폴 앨런이 농구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 고문이 세상을 떠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을 추모했다.

게이츠는 18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폴 앨런이 어떻게 내 인생을 변화시켰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앨런과의 어린시절 추억들을 회상했다.

게이츠는 “폴 앨런을 만난 7학년(중학교), 내 삶이 바뀌었다”며 ‘윈도 신화’를 함께 일궈낸 앨런을 추모했다. 그는 “우리는 거의 모든 자유시간을 함께 보냈다”면서 “그 또래의 다른 고등학생들이 파티에 가려고 몰래 집에서 빠져나갈 때, 우리는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한밤중에 몰래 워싱턴대학 연구실로 들어갔다. 앨런이 아니었다면 그런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앨런은 컴퓨터 천재였다”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개인용 컴퓨터를 알기 이전부터 앨런은 (컴퓨터) 칩이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예견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게이츠와 앨런의 첫 프로젝트는 교통량 데이터를 분석하는 ‘트래프오데이타’(Traf-O-Data)였다. 게이츠는 “기대와 달리 그 기계를 사겠다는 사람은 없었고 사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앨런의 아이디어에서 MS 창업이 시작된 과정도 회고했다. 게이츠는 “우리가 보스턴에 머물고 있던 1974년 12월 어느 날, 앨런은 신문 가판대로 다짜고짜 나를 데리고 갔고 과학잡지인 ‘포퓰러 일렉트로닉스’의 1월호 표지사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알테어 8800’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컴퓨터였다”면서 “그것은 내 대학시절 마지막 순간이자 새로운 회사인 MS가 시작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알테어 8800에서 자극받은 앨런은 곧바로 하버드대학을 중퇴한 게이츠와 함께 MS를 설립했다.

게이츠는 “그렇게 어린 나이에 그를 알게 된 것은 나에게는 너무 행운이었다”면서 “그가 너무나도 그리울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앨런은 1975년 어릴 적 친구 게이츠와 함께 MS를 창업했다. 게이츠보다 두 살 많은 앨런은 ‘아이디어 맨’이었고, 게이츠는 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환상의 파트너였다. 앨런은 호지킨 림프종(혈액암의 일종)이 재발하면서 지난 15일 향년 6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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