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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와 브런치, 야식은 흥민이와

류, 오전 9시49분 NLCS 6차전

손, 밤11시 웨스트햄전 나설 듯

류현진. /UPI연합뉴스




손흥민. /연합뉴스


느지막이 일어나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경기로 낮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손흥민(26·토트넘)의 경기에 빠져든다.

상당수 국내 스포츠팬들은 20일 스케줄을 아마 이렇게 다 짜놓았을 것이다. 한국 야구와 축구를 대표하는 류현진과 손흥민이 뜨거운 토요일을 책임진다.

류현진은 20일 오전9시49분(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4강·7전4승) 6차전에 출격한다. 손흥민은 이날 오후11시 런던 스타디움 원정으로 열리는 웨스트햄과의 ‘런던 더비’에 출격 대기한다.



올 포스트시즌 들어 세 번째 선발 등판인 류현진은 이번이 가장 중요한 한판이다. 지난 등판에서 남긴 일말의 아쉬움을 씻고 다저스에 2년 연속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안길 기회다. 첫판부터 끌려가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를 4·5차전 연승으로 뒤집어놓은 3승2패의 다저스는 6차전에서 결말을 보려 한다. 열쇠는 류현진이 쥐고 있다. 류현진은 디비전(8강) 1선발로 7이닝 무실점, 챔피언십 2선발로 4와3분의1이닝 2실점 했다.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다저스는 두 번 다 이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차전 선발 포수로 오스틴 반스를 예고했다. 주전 야스마니 그란달이 공수에서 모두 흔들리는 가운데 반스는 류현진과 정규시즌 4경기를 함께하며 평균자책점 0.38의 짠물 투구를 도왔다. 2차전 포수 마스크도 반스가 썼다. 로버츠 감독은 불펜에 총동원령을 내려 6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쉴 틈이 없다. 지난 8월 아시안게임부터 시작해 지난달과 이달 벤투호 평가전까지 달려왔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웨스트햄전에도 선발 출전 가능성이 크다. 델리 알리가 부상 중이고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회복한 지 얼마 안 돼 손흥민이 2선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 첫 골 도전이다. 웨스트햄은 손흥민이 1월 홈에서 후반 39분 동점골로 두들긴 팀이다. 27.4m의 화끈한 중거리 슈팅으로 토트넘 입단 후 최장거리 득점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6승2패의 5위에서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2점 차로 뒤쫓고 있다. 오는 25일 에인트호번과의 챔피언스리그, 30일 맨시티와 리그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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