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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택시' 내년 싱가포르 도심 상공에 뜬다

독일 스타트업 볼로콥터 'eVTOL' 시험운항키로

싱가포르에서 내년 에어 택시 시험 운항이 진행될 예정이다. /볼로콥터 제공=연합뉴스




1962년 방영된 미래의 삶을 그린 미국 애니메이션 ‘젯슨 가족’에서는 100년뒤인 2062년에 도심 상공을 날아다니는 택시가 나온다. 동남아시아의 도시 국가 싱가포르에서는 ‘젯슨 가족’의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도심 상공을 나는 택시를 볼 수 있게 됐다.

현지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내년 중순께 사람을 태우고 도심 상공을 날아다니는 ‘에어 택시’의 시험 운항이 싱가포르 도심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20일 알려졌다. 이번 도심 시험 운항에 이용될 에어 택시는 독일 스타트업 볼로콥터가 개발한 전기 충전식 수직 이착륙 비행체(eVTOL)이다. 헬리콥터처럼 생긴 eVTOL는 드론 기술에 기반을 둔 비행체다. 성인 2명을 태우고 최장 30㎞까지 비행할 수 있다. 조종사가 직접 조종할 수도 있고 조종사 없이 자동 운항도 가능하다.

볼로콥터 측은 “에어 택시 시험 운행은 대중이 참여하는 시연 비행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CAAS와 함께 시험 운항의 범위를 정하고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에어 택시의 상업 운행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3∼5년 안에 첫 에어 택시 상업 운행을 기대하고 있다”며 “독일을 비롯해 전 세계 여러 도시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교통부, 경제개발청(EDB), 민간항공청(CAAS)의 후원으로 진행될 시험 운항에는 최대 160㎏까지 승객 몸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기종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호 웬 상 CAAS 항공산업 담당 국장은 “에어 택시는 도심지의 이동과 물류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다”며 “볼로콥터는 항공산업 분야 혁신 기술의 최전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볼로콥터는 앞서 지난해 9월 두바이에서 에어 택시의 첫 도심 시운전을 진행한 바 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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