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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UV 전쟁 판 커진다

BMW 'X5' 이어 내년 'X7' 출시

현대차 8인승 '펠리사이드' 출격

기아차도 '모하비' 신모델 선봬

한국GM은 '트레버스'로 맞대응

준중형서 중대형시장으로 확전

현대차의 대형 SUV 펠리세이드의 콘셉트카 그랜드마스터./서울경제DB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쟁’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대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국내 시장 역시 싼타페가 매달 1만 대씩 팔릴 만큼 SUV가 흥행몰이를 하는 중이다.

올해 국내 SUV 시장은 말 그대로 ‘세계대전’을 방불케 했다. 디젤게이트로 2년여간 국내 시장을 떠났던 폭스바겐이 베스트셀링 신형 티구안을 국내에 출시하며 준중형 SUV 시장이 달아올랐다. 이에 질세라 현대차(005380)는 투싼과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시장에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준중형 SUV 전쟁은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타올랐다. BMW가 신형 X3를 국내 시장에 내놓으며 메르세데스-벤츠 GLC와 대결에 돌입했고 재규어는 ‘E-페이스’, 볼보는 ‘XC60’, 인피니티는 ‘올 뉴 QX50’을 출시했다. 벤츠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브랜드 ‘EQ’를 입힌 ‘더 뉴 GLC 350e 4매틱’을 출시하며 말 그대로 준중형 SUV급에서 올해 대전이 벌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UV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이달 열린 파리모터쇼를 계기로 중형과 대형 SUV까지 불이 붙었다. 올해가 준준형 SUV의 전성시대였다면 내년은 중형과 대형 SUV가 시장을 휩쓸 예정이다. 우선 볼륨 BMW와 벤츠가 대표 중형 SUV의 신형을 내놓으며 더 큰 전쟁에 돌입한다.

BMW는 파리모터쇼에서 글로벌 베스트 스포츠유틸리티(SUV) X5의 풀체인지 모델을 ‘대장이 돌아왔다(The boss is back)’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공개했다. X5는 크기를 더 키우고 약점이던 실내 인테리어를 한층 고급스럽게 바꿨다. 크기는 더 키우고 실내는 보석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기어봉으로 무장했다. 더 강렬하면서도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움을 끌어올렸다. 이에 질세라 벤츠도 X5와 경쟁하는 중형 SUV GLE 신형을 최초로 공개했다. 역시 크기를 한층 키우고 실내는 최고급 세단 S클래스의 정체성을 담아 센터페시아를 가로지르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벤츠는 2008년 이후 중형 SUV를 160만대 이상 팔았다”며 BMW X5와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국내에는 BMW의 신형 X5는 올 연말께, 벤츠 신형 GLE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쌍용차의 대형 SUV G4 렉스턴./서울경제DB


포드의 대형 SUV 익스플로러./서울경제DB


글로벌 완성차들의 SUV 경쟁에서 눈 여겨 볼 대목은 ‘대형 SUV’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등 국내 관광사업체 7개 업종의 연간 매출은 2008년 14조원에서 2016년 25조원 이상으로 커졌다. 꾸준한 소득증가가 레저 수요를 자극하면서 국내 대형 SUV 시장도 함께 커지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현대차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BMW 등은 대형 SUV 모델 자체가 없었다. 기아차(000270)도 2008년 출시된 모하비로 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산은 쌍용차의 ‘G4 렉스턴’과 수입차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대형 SUV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다. 고급차 시장에서는 레인지로버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대표적인 대형 SUV로 자리매김했다. G4 렉스턴은 올 들어 1만대 이상 팔리며 국산 대형 SUV 시장의 60%를 차지했고 올해 포드 익스플로러 역시 지난해(6,021대) 실적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1억원이 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9월·178대)도 지난해 실적(139대)을 넘어섰다.

하지만 올 연말 이 같은 판세는 지각 변동할 예정이다. 우선 국내 시장의 제왕 현대차가 첫 대형 SUV ‘펠리세이드(미정)’를 내놓는다. 펠리세이드는 현대차가 공개한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적용해 8인승으로 나올 예정이다. 정면으로 겨냥한 상대는 포드 익스플로러다. 가격도 5,000만원대가 예상된다. ‘SUV 명가’를 선언한 한국GM도 대형 SUV 전쟁에 참전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쉐보레의 대형 SUV ‘트레버스’의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여기에 기아차도 모하비의 경쟁력을 더 강화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G4 렉스턴과 포드 익스플로러 위주로 흐르던 이 시장의 내년 치열한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BMW가 전 세계에 공개한 첫 대형 SUV X7./서울경제DB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SUV GLS./서울경제DB


특히 이번 주에 BMW는 플래그십 SUV X7을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하며 고급 SUV 시장도 경쟁에 불이 붙었다. BMW의 첫 대형 SUV X7은 전장이 5,151㎜, 전폭이 2,000㎜, 휠베이스가 3,105㎜에 달하는 덩치에 강력한 오프로드 및 스포츠 주행성능이 더해졌다. 경쟁 모델인 벤츠 GLS(전장 5,130㎜·전폭 1,980㎜), 레인지로버(5,000㎜·1,983㎜)보다 크다. 초대형으로 분류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5,180㎜·2,045㎜)에 버금간다. BMW는 X7을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중형과 대형 사이의 크기로 나올 국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 GV80도 내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BMW 관계자는 “X7은 최상의 안락함과 고급스러움에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췄다”며 “내년 대형 SUV 시장의 질서가 다시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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