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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3개월…기업 77%는 ‘무관심’

‘제5회 딜로이트-CEO스코어 정책포럼’서 분석 결과 발표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며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관련 기업 중 정보를 제대로 공개한 기업은 4곳 가운데 1곳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곳 가운데 약 3곳은 스튜어드십 코드의 기본인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정보를 일부만 공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159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 정보 공개 여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지속가능 보고서나 사업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등에 제대로 관련 내용을 공개한 기업은 36곳으로 약 22.6%에 그쳤다.

보고서나 공시 외에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일부나마 공개한 곳은 77곳(48.4%)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다. 반면 나머지 46개 기업(28.9%)은 ESG 관련 정보 일부만 형식적으로 게재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삼성물산 등 국내 대기업들은 대부분 제대로 정보를 공개한 상태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선언했지만 상당수 기업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ESG 정보를 투자 판단의 지표로 삼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기준도 모호하고 공시도 허술하다”면서 “ESG 정보 기준과 공시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는 이번 분석 결과를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제5회 딜로이트-CEO스코어 정책포럼’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스튜어드)처럼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행동지침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 기금의 장기적 수익 제고와 주주권 행사의 독립성·투명성 제고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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