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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업 경기 최악…무역전쟁 충격 본격화

10월 PMI 50.2…2년 만에 최저

내년 1분기 성장률 6.3%↓ 점쳐

習, 정치국회의 소집 대책 논의





중국 제조업 경기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기준선인 50에 근접하며 지난 2016년 7월 이래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위축’ 국면에 있음을 의미해 10월 수치는 제조업 경기위축이 임박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2016년 7월 49.9를 기록한 이래 이달까지 27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무역전쟁 격화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수치는 9월 미국이 2,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서 전면화된 무역전쟁의 충격이 제대로 반영된 첫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뜩이나 둔화 압력을 받는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에 직면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이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기존에 부과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것과 함께 내년부터는 나머지 2,570억달러의 수입품 전체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무역전쟁의 직접 타격을 받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도 동반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날 함께 공개된 비제조업 PMI는 53.9로 전월의 54.9보다 하락한 것은 물론 시장예상치(54.6)를 한참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갈수록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3·4분기에 6.5%를 기록한 중국 성장률이 4·4분기에는 6.4%, 내년 1·4분기는 6.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 경제의 침체가 가시화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공산당 정치국 회의를 소집해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공산당 정치국은 중국 경제에 하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시 주석의 경제 정책인 온중구진(안정 속 발전)을 견지해 난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중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자 중국당국은 올 들어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시장 개입을 예고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당장 수출 기업에 도움이 되는 한편 대규모 자본 이탈을 초래해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1월 말 미중 정상 간 담판을 앞두고 미국에 ‘환율조작’ 비난을 받을 빌미를 만들지 않으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민은행은 11월7일 홍콩에서 시중 유동성 회수목적의 단기채권인 중앙은행증권 3개월물과 1년물 총 200억위안(약 3조3,000억원) 규모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신규로 중앙은행 증권을 발행하면 홍콩의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결과적으로 역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이날 오전 고시한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0% 오른 달러당 6.9646위안으로 2008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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