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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나가도…英, 금융시장 접근 가능"

EU와 금융서비스 부문 극적타결

英 "21일까지 브렉시트협상 합의"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이후에도 영국 금융회사들의 EU 시장 접근권을 보장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제의 핵심 산업인 금융 부문에서 극적 타결이 이뤄지면서 양측은 오는 21일까지 브렉시트 협상 합의를 마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1% 이상 급등했다. 다만 EU 측은 아일랜드 국경 문제 해결이 여전히 요원한 상황에서 브렉시트 협상 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혀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 금융 서비스 기업들이 계속 EU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는 ‘동등성의 원칙’에 따라 영국 금융사들이 지금까지처럼 EU 단일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동등성의 원칙은 한 국가의 규제가 EU와 동등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부문의 영업과 관련해 인허가 및 보고 절차를 면제해주는 원칙이다. EU 회원국이 아닌 미국과 일본도 이 같은 동등성의 원칙 아래 EU 금융 서비스 시장 접근권을 갖고 있다.

다만 이는 영국이 그동안 주장해온 ‘상호인정 방식’에 비해서는 시장 접근성이 떨어진다. 동등성의 원칙 아래에서는 상업은행의 대출 등이 제한될 수 있다.

양측이 주요 사안에서 합의를 도출했다는 보도와 함께 앞으로 3주 안에 브렉시트 협상이 합의될 것이라는 영국 정부 핵심 인사의 발언도 나왔다.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하원에 발송한 서한에서 11월21일까지 브렉시트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랍 장관은 “(협상의) 끝이 분명히 가시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은 17~18일께 EU 특별정상회의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 이상 치솟기도 했다.

다만 브렉시트 협상을 낙관하는 영국 정부와 달리 EU 측은 여전히 협상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FT는 EU 측 외교관들을 인용해 “11월 EU 정상회의 개최도 영국의 양보가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한 여성이 10월20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브렉시트 반대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벨파스트=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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