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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도권 집값 하락 ... 건설수주 5년래 최저"

■건산연 '2019년 건설·부동산시장' 전망

지방은 집값 2% 빠지고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격

8년 만에 동반 하락 가격

투자감소폭도 2.7%로 늘듯

건설경기 경착륙 가시화

내년 국내 건설수주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건설투자 감소폭도 확대되는 등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설투자 감소로 오는 2019년 경제성장률은 0.4%포인트 하락하고 취업자 수는 9만2,000명 가량 감소하는 등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9년 주택·부동산 경기 세미나’를 열고 내년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6.2% 감소해 5년 내 최저치인 135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투자 역시 2.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경기가 빠르게 얼어 붙는 가운데 주택시장도 상승장을 마무리 하고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 부문에서는 민간 부문의 수주가 크게 줄고, 주택시장에서도 수도권 마저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산연에 따르면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평균 1.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방은 하락 폭이 커져 집값이 2.0% 빠지고 올해 3.1% 상승한 수도권도 내년에는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해 0.2%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가격은 준공 물량 누적으로 1.5% 하락해 2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건산연이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동반 하락을 점친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양적 완화 정책 정상화가 진행 중인 런던, 시드니, 밴쿠버, 뉴욕 등 글로벌 선도 도시의 집값이 지난 8월 이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서울의 상대적 강세는 유지되겠지만 거시경제의 어려움을 피해가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하락장에선 저가매물을 다주택자와 투자자가 흡수해줘야 하는데 촘촘한 수요억제책이 작동되고 있어 하락전환 이후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며 “분양시장도 일부 수도권 양호 사업지를 제외하고 물량 감소와 청약규제의 영향으로 열기가 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경기 전망은 더 어둡다. 2017년 국내 건설수주 총액은 160조 4,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했는데 올해는 10% 급감한 144조4,000억 원, 내년에는 6.2% 줄어든 135조5,000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4년 107조5,000억 원 이후 최저수준이다. 특히 민간 건설수주 증가율은 2017년 -3.7%, 2018년 -9%, 내년에는 -12.3%로 갈수록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투자도 하락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건설투자는 251조 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지만 2018년에는 244조8,000억 원으로 2.5% 감소했고 내년에는 2.7% 줄어든 238조2,000억 원까지 줄어들 것을 보인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투자 감소폭이 올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건설경기가 정점을 찍고 불황 국면으로 진입하는 기간이 평균 2.5년인데 현재 속도는 이보다 2배 이상 빨라 경착륙이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은 주택가격이 안정되는 시기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과 국제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건설투자가 필요한 해”라며 “주거격차 확대, 주거 분리 심화, 노후주택 급증 등에 대비한 정부의 정책 대응력과 기업의 리스크 관리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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