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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文 정부, 지지율 곤두박질...'데드크로스' 눈앞

文 지지율 50% 붕괴,긍정·부정평가 첫 오차범위에

경제악화 속 北·이재명 악재 겹쳐 50대·중도층서 등 돌려

중도층서 부정평가 처음 앞서, 지지율 6개월새 30%P 급락

추가하락땐 국정 동력약화...민생 해결에 정책 초점 맞춰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며 현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생경제 악화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 속에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48.8%)와 부정 평가(45.8%)가 처음으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가운데 지지율 반등에 실패할 경우 국정운영동력이 상실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너진 50% 지지율…‘데드크로스’ 눈앞=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6∼28일 실시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주보다 3.2%포인트 내린 48.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의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3.3%포인트 오른 45.8%로 나타났다. 이로써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인 3.0%포인트로 좁혀졌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던 지난 9월 초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당시만 해도 긍정 평가(49%)는 부정 평가(4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 여론이 긍정 우세에서 긍정과 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리는 양상으로 급변한 셈이다. 당장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역전하는 ‘데드크로스’까지도 눈앞에 두게 됐다.

◇등 돌리는 50대·충청·중도층=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던 이념적 중도층에서 처음으로 부정 평가(50.0%)가 긍정 평가(46.5%)를 앞섰다는 점이다. 또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우호적 태도를 보였던 50대 장년층도 부정 평가(57.4%) 우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핵심 지지층이 몰려 있는 광주·전라와 서울, 강원을 뺀 모든 지역에서 50%를 밑돌았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인 대전·세종·충청(45.6%)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고 부산·울산·경남(37.6%)과 대구·경북(34.8%) 등 보수 텃밭인 영남에서는 30%대로 떨어졌다. 직업별로도 정권교체에 기여했던 자영업자(36.7%)와 노동직(44.1%)의 이탈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제악화 직격탄…국정동력 약화=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결정타는 단연 고용·투자지표 악화로 드러난 경제 문제였다. 서울경제신문 펠로(자문단)인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장은 “일자리 문제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소득 불평등까지 심화하자 경제회복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 정부의 지지기반이 됐던 북한 비핵화 협상마저 교착상태에 빠진 것도 지지율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정부가 북한 문제로 지지율을 끌어올린 확실한 효과를 봤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투자한 것에 비해 도대체 무슨 성과가 있는지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이 경기지사를 둘러싼 지지층 간 갈등이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으로 비치면서 정부 여당에 등을 돌리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지지율 하락은 국정운영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무엇보다 정부 정책의 초점을 민생경제 해결에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결국 정부가 경제와 외교를 포함한 정책방향을 다시 점검해 새롭게 설정하고 국민들을 설득해나가야 한다”며 “청와대에 과도하게 쏠린 권력집중을 해소하고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적재적소에 등용하려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상·하정연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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