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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조끼 집회에...에펠탑·루브르 문닫는다

8일 미술관 등 10여곳 폐쇄

경찰 8만9,000명 배치 예정

프로축구 경기·공연도 취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유류세 인상계획 철회에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대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파리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일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퇴진 시위로 비화하고 있는 프랑스 ‘노란 조끼’ 운동이 8일(현지시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루브르박물관이 당일 폐쇄를 결정하는 등 프랑스 전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4주째 이어지는 이번 주말 시위에 대비해 프랑스 정부는 파리 상점들에 당일 영업중지를 권고하고 전국에 8만9,000명의 경찰을 배치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펠탑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과격한 시위로 안전하게 방문객을 맞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8일 에펠탑 폐쇄 방침을 발표했다. 루브르와 그랑팔레 등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10여곳도 폐쇄를 결정했으며 바스티유 오페라하우스는 8일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다. 같은 날 잡혀 있던 프랑스 프로축구리그1의 파리생제르맹(PSG)과 몽펠리에 간 축구경기도 연기됐다.



경찰은 지난 3주 동안 주말 시위가 격렬했던 샹젤리제 거리의 상점·식당은 물론 파리의 다른 쇼핑가 상점들에도 문을 닫으라고 권고했다. 경찰은 폭력사태에 대비해 파리에서만도 8,000여명, 전국적으로는 8만9,000여명의 시위 진압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2005년 파리 교외 폭동 이후 처음으로 12대의 장갑차도 배치한다.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방침에 반발하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지난달 17일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는 파리 도심에서 3주간 계속됐다. 마크롱 정부는 격렬한 시위를 촉발한 유류세 인상계획을 철회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이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마크롱 대통령 퇴진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좌파 소수정당들은 의회에서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결의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장기화하는 대규모 시위로 인한 경제활동 중단, 투자 감소, 관광객 감소 등으로 올 4·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프랑스 경제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류세 인상 철회로 당장 정부의 내년 세입계획에서는 23억유로에 달하는 구멍이 발생하게 됐다. AFP는 “마크롱 대통령은 성난 노란 조끼를 달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내줘야 할 것”이라며 “시위에 따른 혼란과 투자, 관광객 방문 감소 등은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져 이번 사태의 여파를 더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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