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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아쿠아맨'…DC, 다시 물 오르나

수중액션 중무장한 새 히어로물

마블에 밀렸던 분위기 반전 기대

영화 ‘아쿠아맨’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마블 코믹스와 함께 미국 만화계 황금기를 이끌었던 DC코믹스의 신작 ‘아쿠아맨’이 베일을 벗었다. 이번 영화는 마블세계관(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대적할 DC세계관(DCFU·DC필름스 유니버스)을 내세운 이후 저스티스 리그 팀업무비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DC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솔로 무비. 화려한 CG로 구현한 환상적인 바다 세계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중 액션으로 중무장한 ‘아쿠아맨’은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쟁쟁한 슈퍼히어로들을 보유한 MCU에 밀려 벼랑 끝에 몰린 DC 프랜차이즈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는 등대지기 아버지와 해저 왕국 아틀란티스의 여왕(니콜 키드먼) 사이에서 태어난 ‘아서’(제이슨 모모아)가 육지 정복에 나선 이복동생 ‘옴’(패트릭 윌슨)과의 대결에서 승리해 바다의 왕이자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만화에선 아쿠아맨의 아내로 등장하는 ‘메라’(앰버 허드)가 처음에는 옴의 약혼녀였다가 아서의 조력자가 되어 바다를 다스릴 수 있는 전설의 삼지창을 함께 찾아 나선다는 설정이다.

이번 영화는 ‘컨저링 시리즈’, ‘쏘우’,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등으로 젊은 거장 반열에 오른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제임스 완은 첫 히어로물 연출작임에도 와이어액션과 수중촬영을 완벽하게 배합하며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특히 스릴러, 액션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감독답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 설정이나 창의적인 액션 시퀀스도 돋보였다.



물론 단연 압권은 광대한 스케일로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수중 세계다. 끝내 전설의 삼지창을 거머쥔 아쿠아맨과 메라가 바다괴물 트렌치 무리를 뚫고 심해로 침투하는 장면과 긴장감 넘치는 심해 전투 장면이 특히 압도적이다. 지난 11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열린 비디오 컨퍼런스에서 제임스 완 감독은 “아틀란티스의 전설과 ‘아쿠아맨’ 코믹스를 바탕으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수중 세계를 만들었다”며 “수중세계로 시각적인 충격을 주는 동시에 아쿠아맨 캐릭터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면서 관객들이 영화 속 여정을 함께 겪어나가는 느낌이 들도록 장면 하나하나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점은 주인공 ‘아쿠아맨’ 캐릭터가 진부하게 그려졌다는 점이다. 영화에선 끊임 없이 ‘히어로는 나라를 위해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라고 윤리 교과서를 읊듯 히어로의 당위성을 설파한다. 오히려 아쿠아맨의 조력자인 메라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19일 개봉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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