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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미뤄져도 ‘승차공유’는 이어진다

풀러스 AI·위풀 일정 기반·타다 승합차로 차별화





카카오(035720) 카풀(승차공유)이 택시업계와의 갈등으로 무기한 연기에 돌입한 가운데 다른 카풀 업체들의 서비스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풀러스와 위풀, 타다 등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각기 다른 특징을 내세우며 운행 중이다.

◇인공지능(AI)으로 매칭하는 ‘풀러스’ = 국내 1위 카풀 업체 풀러스는 지난해 출퇴근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출퇴근 시간 선택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서 유상운송을 출퇴근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시간대가 명시돼 있지 않은 점을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에 더해 서울시에서 ‘불법 유상운송 알선’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까지 냈다. 이 과정에서 풀러스는 지난 8월 직원의 70%를 구조조정하고 김태호 풀러스 대표이사까지 사임하게 됐다.

구조조정을 겪은 뒤 지난달 재도약을 발표한 풀러스가 내세운 것은 AI를 이용한 스마트 카풀이다. 지난 2016년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카풀 요청이 들어오면 출퇴근 장소가 겹치는 최적의 운전자를 AI가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풀러스는 이를 통해 택시업계와 상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서영우 풀러스 대표는 지난달 서비스 발표에서 “카풀 이용자와 (택시의) 영역이 다르다”라며 “전혀 다른 영역으로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업계의 우려처럼 카풀을 이용해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출퇴근 이동에만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일정 기반형 매칭 ‘위풀’ = 위모빌리티의 위풀 역시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출퇴근을 위한 카풀을 강조하고 있다. 위풀은 운전자와 이용자가 모두 집·직장을 사전에 등록하고 이 경로에 따라 사전에 카풀을 연결하는 ‘일정 기반형 매칭’으로 운행된다. 위풀은 매일 장거리를 출퇴근하는 수도권-서울 통근자를 주 수요층으로 삼고 있다.

박현 위모빌리티 대표는 “기존 카풀 서비스는 우버를 모방한 것으로 사실상 유사 택시에 해당할 수 있다”라며 “위풀은 현행법 안에서 공유경제로서의 카풀의 의미를 지키고자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11인승 승합차로 인기몰이 ‘타다’ = 쏘카 자회사 VCNC가 운영하는 ‘타다’는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서비스다. 다른 카풀 업체와 운전자 소유 차를 이용해 운행하는 것과 달리 타다는 렌터카를 가지고 운전자까지 알선하는 방식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렌터카로 기사알선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11인승 이상 승합차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이에 따라 타다는 11인승 승합차로 불법 논란을 피했다. 지난 10월 출시 이후 한 달만에 누적 다운로드만 10만건을 돌파한데다 재이용률도 80%에 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자들은 거부가 없다는 점과 친절한 서비스 등을 타다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VCNC는 올해 연말까지 타다 차량을 300대에서 1,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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