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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아파트시장 결산-수도권] 과천 30% 뛸때 안성 -7%...깊어진 양극화

집값 상승률 서울18%·경기6.6%

격차 2016년 5%P→올 11.5%P

규제 강화에 '똘똘한 한채' 몰린탓

평택 -3.8%·안산 -3.7% 등

경기 28개 市 중 8곳 집값 하락

신도시발표땐 지역격차 더 커질듯





‘9·13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올 한해 수도권 주택시장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하지만 수도권도 지역별 양극화는 피할 수 없었다. 과천 아파트 매매가가 올 한해 30% 상승하는 동안 안성은 7.1%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서울은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경기도는 대다수 지역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내년 시장은 올해 보다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시장 위축에 3기 신도시 발표 등으로 인해 양극화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114에 의뢰해 올 한해(1월 ~ 12월 11일) 아파트 매매·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등 수도권 시장에서도 지역별 상승률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평균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전년 대비 서울은 18.1% 상승했다. 반면 경기도는 6.6%, 인천은 0.7% 증가에 그쳤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차이는 2016년 5% 포인트, 2017년 6.8%포인트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 11.5%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부동산 규제가 꾸준히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돈 되는 지역, 그 중에서도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몰린 결과다. 경기도에서도 아파트 값이 크게 뛴 일부 지역은 모두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곳들이었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강남 외 지역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해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대표주자인 마포구가 24.2%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서대문구가 22.7%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21.8%를 기록한 강동구, 4위에는 21.6% 오른 성북구가 올랐다. 5위는 21.4% 오른 동대문구였다. 이외에도 관악구와 동작구, 성동구 등 10위권 내 모든 지역이 서울 평균치를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는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강남과 서초는 각각 17.2%, 17.4% 증가해 서울 평균에 못 미쳤고 송파구는 18.2%로 평균을 가까스로 넘겼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과장은 “강남 지역은 최근 3년간 누적 증가율로 보면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지난해까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올해는 다른 지역이 갭 메우기를 하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강북 개발 등의 이슈에다 ‘9·13 대책’ 여파가 먼저 강남권에 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많이 오른 지역과 떨어진 지역 간의 차이가 무려 38%포인트에 달했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일부 지역은 30% 넘게 오른 곳도 있었지만 공급이 많거나 교통 인프라가 미비한 경우 마이너스 성장한 경우도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과천시로 무려 30.9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광명이 19.5%, 성남이 17.2%였다. 하남과 안양, 의왕, 구리시도 10%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증가율은 미미하다. 포천과 이천, 시흥시는 1% 미만의 증가율을 보였고 파주·양주·동두천·여주·오산·안산·평택·안성 등 경기도 28개 시 가운데 8개 시가 집값이 하락했다.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인 곳은 안성시로 -7.1%를 기록했고 평택시는 -3.87%, 안산시가 -3.72%였다.

폭등한 매매가와 달리 전세가는 안정적이었다. 서울은 평균 1.94% 증가했고 경기도는 -1.2%였다. 안성시와 안산시 두 곳은 전세 가격이 10% 넘게 떨어졌다. 공급 과잉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까지 수도권에서 6만 3,717가구가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전세 가격은 앞으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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