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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유탄 맞은 빌 게이츠 ‘中 원전협력 프로젝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 유탄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추진하던 중국과의 원전 협력으로 튀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게이츠가 회장으로 있는 미 에너지 벤처기업 ‘테라파워’가 중국 국영 원전업체인 중국핵공업집단(CNNC)과 차세대 원전 신기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 미 정부가 신규 규제로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새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테라파워는 열화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는 이른바 ‘진행파 원자로(TWR·traveling-wave reactor)’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훨씬 저렴하고 안전하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 원전을 건설하기 위한 것이다.

테라파워는 각종 규제와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 문제 등으로 미국 내 프로젝트 추진이 여의치 않자 중국으로 눈을 돌려 프로젝트를 진행시켜왔다.

하지만 미 에너지부는 지난해 10월 해당 기술이 군사적으로 전용되지 않아야 하며, 또 다른 승인되지 않은 목적에 사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신설했다.



릭 페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당시 중국이 기존 미중간 민간 원전 협력의 범위를 넘어서 새로운 원전 기술을 취득하는 것에 대한 국가안보상의 우려를 언급했다.

WSJ은 미 에너지부의 이 같은 새 규정 신설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첨단 기술 획득을 추구해온 중국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테라파워의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새로운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아마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WSJ는 CNNC측과 중국내에 건설하기로 한 시험 원자로 건설에는 약 10억 달러(약 1조1,160억 원)가 소요될 예정인데 테라파워가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할 파트너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시험용 원자로를 미국 내에 건설할 수도 있지만 기존 규제가 바뀌어야 가능하다”면서 “세계는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많은 해법에 착수해야 하고 선진 원전은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미국 지도자들이 이 게임에 들어오도록 설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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